
2013년 새해의 첫 달, 1월도 이제 마지막 날만 남겨 놓고 있다. 31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이 시간 가요계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 1월 가요계가 낳은 결과물들을 통해 2013년 전체를 전망해 봤다.
◆대세 아이돌, 과감히 변해도 사랑 받을 수 있다
1월 가요계의 핫 이슈는 최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복귀였고, 예상대로 성공적 컴백을 이뤄냈다.
소녀시대는 2013년의 시작과 함께 이달 1일 국내 정규 4집 발표,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로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 곡은 공개 한 달째인 31일 현재도 멜론 및 엠넷 등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톱 10안에 들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컴백의 성공은 다른 어떤 때 보다 소녀시대에는 큰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다.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아이 갓 어 보이'를 통해 이끌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팝, 레트로, 어반 등 여러 장르가 융화된 일렉트로닉 댄스곡 '아아 갓 어 보이'는 힙합 성향도 띠고 있다. 이에 소녀시대는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구사,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귀여움과 깜찍함이 큰 매력 중 하나였던 소녀시대는 나름대로 큰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일부 논란도 있었지만, 기존 인기에 안주하고 않고 변화를 줬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이 갓 어 보이'는 소녀시대에 호평을 선사했다. 팬들 역시 소녀시대에게 가요 프로그램 1위까지 선물하며 이들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소녀시대에는 이제 귀여움과 섹시함에 파워 넘치는 매력도 추가된 셈이다.
소녀시대는 대세 아이돌의 경우 노력을 겸비한 변신이라면 그 강도가 세더라도 2013년 가요계에서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줬다.
◆개가수·힙합신, 음원 저력
올 1월에는 개가수(개그맨+가수)와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도 가요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음원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달 5일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작곡가 도전기를 담은 '박명수의 어떤가요' 편을 방송한 뒤 박명수가 만든 6곡을 공개했다. 이 중 정형돈의 '강북멋쟁이'와 유재석의 '메뚜기월드'는 공개 직후부터 여러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강북멋쟁이'와 '메뚜기월드'의 성공은 방송사의 음원 발표 논란 등 여러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박명수의 어떤가요' 편 등장 곡들은 개성 넘치는 노래라면 개그맨이 불러도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2013년 시작부터 재차 입증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는 평가다.
힙합 뮤지션들 역시 1월 음원 시장에서 저력을 나타냈다.
힙합 듀오 배치기(무웅 탁)는 이달 14일 정규 4집 파트2를 발표, 타이틀곡인 감성 힙합 발라드 '눈물샤워'로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눈물샤워'는 공개 6일 만에 가온차트 기준, 33만 6159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주간 1위도 차지했다.
이달 말에는 길과 개리의 리쌍이 힙합계의 음원 강세를 이어갔다. 인기 작곡가팀인 이단옆차기의 프로젝트 싱글인 힙합 발라드 '눈물'을 리쌍의 두 멤버가 소화했고, 이 곡 또한 공개 직후부터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리쌍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했다.
1월 가요계는 아이돌 뿐 아니라 힙합 아티스트들도 음원 부문에서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유닛 활성화, 가속
2013년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인기 아이돌그룹들은 팀 내 유닛을 연이어 선보였고 나름대로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 냈다.
7인 남자 아이돌그룹 인피니트는 장동우와 호야로 구성된 2인 유닛 인피니트H를 이달 11일 공개했다. 데뷔곡 '플라이 하이'를 통해 장동우야 호야는 인피니트 때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고 팬들은 응원으로 화답했다.
이달 17일에는 5인 걸그룹 포미닛의 허가윤과 전지윤이 투윤이란 이름으로 첫 음반을 냈다. 포미닛의 새 유닛 투윤은 타이틀곡을 이례적으로 컨트리 팝 풍의 '24/7'로 선택, 밝은 모습으로 팬들에 다가서고 있다.
포미닛 활동 시에는 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왔기에, 허가윤과 전지윤의 무대 위 친근하고 밝은 모습은 팬들을 절로 미소 짓게 하고 있다. 투윤은 이번 앨범 음악 작업부터 재킷 및 스타일링까지 직접 참여, 여러 면에서 발전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4인 걸그룹 씨스타의 유닛 씨스타19 역시 31일 신곡 '있다 없으니까'를 공개, 활발한 향후 활동을 앞두고 있다. 효린과 보라로 구성된 씨스타19는 지난 2011년 유닛 데뷔곡 '마 보이'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기에, 용감한형제와 호흡을 맞춘 이번 곡에 대한 관심 또한 벌써부터 뜨겁다.
유닛들의 활약이 1월부터 활발했다는 점에서 2013년에는 과연 어느 팀에서 어떤 조합으로 새 유닛을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K팝 열풍, 일단 희망적
눈을 국외로 돌리면, K팝 열풍은 일단 2013년 스타트를 잘 끊었다 할 수 있다.
싸이는 이달 들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만 12억 뷰를 넘기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이어갔다. 이달 말에는 프랑스 칸에서 열린 현지 최대 대중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무려 3부문의 상을 한꺼번에 타며 월드스타로서의 면모를 재차 뽐냈다.
빅뱅은 이달 12~13일 이틀 간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단독 공연을 갖고 총 10만여 관객과 만났다. 빅뱅은 이달 25~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약 1년간 가져온 월드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물론 서울 공연에도 수많은 해외 팬들이 찾아왔다.
빅뱅은 이번 월드 투어로만 12개국 24개 도시에서 48회 공연으로 총 80만 관객과 만나는 쾌거를 이룩했다.
동방신기는 일본 오리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6일 출시된 동방신기의 일본 새 싱글 '캐치 미 이프 유 워너'는 발매 첫 주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동방신기는 통산 12번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이는 오리콘 사상 일본 가수를 제외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기록이다.
2013년의 시작을 비교적 잘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K팝 열풍 지속은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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