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르세라핌·아일릿 또 언급..민희진, 하이브와 평행선 속 눈물 호소 [스타현장][종합]

르세라핌·아일릿 또 언급..민희진, 하이브와 평행선 속 눈물 호소 [스타현장][종합]

발행 :

민희진과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풋옵션 청구 소송 변론기일인 11일 민희진 전 대표가 서울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5.09.11 /사진=김휘선 hwijpg@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측이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을 변론하다 끝내 눈물을 보이며 울분을 토했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희진과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청구 소송 3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지난 9월에 이어 민희진에 대한 당사자 신문을 추가 진행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재판 방청에 참석한 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재판장에 들어섰다.


먼저 그는 하이브에 입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른 회사에서도 제안이 많아서 고민하던 중에 방시혁 의장의 제안이 들어왔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퇴사 관련해서 내부적으로도 잘 모르던 상황이었는데 퇴사 후 바로 연락왔다. 방 의장이 SM 내부에 정보원 같은 사람이 있어서 알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걸그룹 글램을 제작했다가 심하게 망했다고 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와 함께 업을 쇄신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어도어가 뉴진스(NJZ)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걸그룹 뉴진스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07 /사진=김창현 chmt@

이어 "게다가 밥 먹는 자리에서 우연히 부모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거의 무릎 꿇는 수준이었다. 무한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 말들이 있었기 때문에 심각한 구애 끝에 하이브로 입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재판에서도 그룹 르세라핌과 아일릿이 등장하기도 했다. 르세라핌의 데뷔일, 아일릿의 표절 의혹을 문제 삼으며 하이브 측에서 뉴진스는 뒷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한다고 양해를 구한 사실이 없다. 방 의장이 쏘스뮤직이라는 레이블을 샀는데 매니지먼트 능력만 있고 걸그룹 제작능력이 없다며, 소성진 대표의 제작능력을 지적했다"며 "사쿠라, 김채원을 왜 영입했을까 생각해보면 시장성을 생각한 거 같다. 하지만 저는 엔터에서 유명한 사람이니까 제 이름값을 사용하고 싶었는지, 제가 제작한다고 오해받는 상황이었다. 이들의 재데뷔를 돕는 것처럼 소문이 나서 바로 잡고 싶었다"고 했다.


또 "저는 제 레이블로 하고 싶다고 하는 과정에서 방 의장과 실랑이가 있었다. 이건 메일로도 기록이 남았다. 생각이 달라서 이견이 많았다. 제가 곡을 들려주고 했을 때 SM의 잔재가 느껴지고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거절했다. 그래서 기획서를 쓰고 했다. 아일릿 카피 기획서가 그 기획서다"라고 설명했다.

방시혁이 29일 오전 9시(현지 시각 28일 오후 5시) 미국 LA 산타모니카 IG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2023.08.29 /사진=이동훈

그는 "제가 방시혁 끈이 아니면 대놓고 베끼고 멸시할 수 있나 싶었다. 같은 회사에서 카피를 당했다는 자체가 멸시라고 느꼈다. 방 의장에게 나를 오퍼하는 이유가 나를 마음껏 배끼기 위해서였나,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냐고 메일을 보냈다. 우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뜻이었다. 시정 받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아일릿 티저를 보고 뉴진스 부모들에게 전화가 오기도 했다. '왜 우리 애는 없냐'고 할 정도로 비슷했다. 아일릿 팀 사진을 보고 뉴진스인 줄 알고 연락한 거다. 부모님들이 괜히 분노한 게 아니다"라며 "애들이 짐짝처럼 옮겨 다니는 모습도 불만스러웠는데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고 하면서 불신이 쌓였다. 부모님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회사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홍보를 못하게 해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뉴진스가 나오자마자 잘 됐고, 하이브의 견제가 너무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돈보다 명예와 크리에이티브 퀄리티가 중요한 사람이다. 어도어를 만들 때, 지분 0으로 시작해야 된다고 하더라. 100% 하이브 회사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스톡옵션을 받았다. 저는 하이브 상장을 위한 재물일 뿐이었다. "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제 지분을 파는 것도 하이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3개월만 참으며 대금이 3배가 되는데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돈 어쩌고 하는 게 억울하고 분하다"며 오열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31 /사진=임성균

그는 "스톡옵션도 직원들에게 줄 생각이라 휴지가 돼도 상관 없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제가 봐도 모르니까 변호사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했다. 전적으로 딜해서 결과만 얘기해달라고 하지 않았나"고 이야기했다.


양측의 입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며 날선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템퍼링 의혹을 비롯해 경영권 찬탈, 주주간 계약 협상 후 문건 작성 등도 모두 부인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노예 계약 조항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절세를 해야 되기 때문에 세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구적 경업 금지에 대해 큰 배신과 분노를 느꼈다"며 "저는 17% 가지고 있다. 경영권 찬탈을 할 수가 없다. 하이브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왜 허무맹랑한 소설을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 회사에 불지르고 싶다고 하면 내가 방화범이 되는 거냐. 말도 안 되는 걸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곧바로 260억여원 가량의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시점에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보하고 이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가액은 287억여원에 달한다.


풋옵션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해당 계약에 따르면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지분율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민희진과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풋옵션 청구 소송 변론기일인 11일 민희진 전 대표가 서울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5.09.11 /사진=김휘선 hwijpg@

지난 2024년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주식 57만3160주(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희진 전 대표는 260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2024년 7월 민 전 대표에게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2024년 7월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하며 민희진의 풋옵션 권리도 소멸했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또한 지난 9월 2차 변론기일에서 하이브 측 증인으로 나선 정진수 CLO는 민 전 대표가 풋옵션 배수를 13배에서 30배로 올려달라고 한 점, 독립을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점, 어도어 감사 결과 민희진 전 대표 측이 당시 작성하고 있었던 각종 문서들을 발견한 점들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민 전 대표의 의심스러운 행적들을 공개했다. 신변은 밝히지 않았지만 민 전 대표가 일본 투자자들을 만났고 주주간계약과 관련해 조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한 회사의 대표가 투자자를 만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고, 정 CLO는 민 전 대표가 투자자와의 만남을 숨겼다고 보고 "의도가 조금 다르다"고 말헸다. 민 전 대표는 직접 정 CLO가 본인이 주주간계약 중 경업 금지 조항 등 일부에 관해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주장하자 '위증'이라고 반박했다.


추천 기사

연예-K-POP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K-POP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