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곳도, 탈 것도 없다.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2일, 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한다.
완전체로 부산을 찾는 건 약 3년 8개월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10월, 같은 공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6월 13일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기념일이기에 이번 부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급이다.

실제로 부산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부산으로 향하는 모든 교통수단과 숙박 시설에 엄청난 인파와 수요가 몰렸다. 심지어 일부 숙박 업소에 대해서는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까지 불거졌다. 일례로 부산의 한 숙소는 기존 1박에 6만 원대로 예약할 수 있었지만,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기간에는 1박 요금이 무려 76만 원대로 표시됐다. 또한 오버 부킹을 이유로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새롭게 예약을 받기도 해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럼에도 공연장 인근의 호텔과 주요 숙박 시설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현재 부산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이나 시설이 낙후된 허름한 모텔조차도 기본 30만 원부터 시작하는 황당한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평소 주말 요금의 수배에 달하는 폭리지만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교통 대란도 문제다. 공연 일주일 전인 현재,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와 SRT 등 열차 편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비슷한 시기에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까지 덩달아 발이 묶였다. 취소 표라도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예약창에서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다는 팬들의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이행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숙박 업체의 일방적 예약 취소에 대한 제재 규정을 법률에 반영하고 소비자 피해 배상 기준도 강화하기로 한 것.
정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부산 공연과 관련해 지난달 29일까지 접수된 숙박 불편 신고는 총 311건이다. 이 가운데 예약 취소는 256건, 고액 요금 관련 신고는 48건이다. 정부는 숙박 업체가 시기별 숙박 요금 상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바가지 안심가격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방적 예약 취소를 제재하는 규정도 신설할 방침이다. 관련 법 개정안은 이달 중 발의해 연내 입법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