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7인, 페루 판초·추요 차림으로 무대 등장…뷔는 모자 벗어 팬에게 선물









그룹 방탄소년단(BTS·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이 페루 전통 판초와 알파카 털모자 '추요'를 쓰고 한도 초과의 귀여움을 폭발시키며 페루 팬들과 작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에스타디오 산마르코스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리마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7일과 9일에 이은 세 번째 공연으로, 방탄소년단의 첫 페루 공연은 3회 모두 매진됐다.
이날 일곱 멤버는 공연 막바지 페루 전통 판초와 추요를 입고 나와 현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추요는 귀를 덮는 덮개와 늘어진 술 장식이 특징인 안데스 고산지대의 전통 털모자로, 알록달록한 무늬로 페루를 대표하는 기념품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라마와 페루 전통 도자기 문양인 '푸카라 황소' 모양의 모자까지 번갈아 쓰고 'Dynamite'와 'Butter'를 부르며 무대를 누볐다. 페루 매체 인포바에는 멤버들이 모자를 가지고 장난치며 춤추는 모습에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고 전했다.
해외 팬들은 X(구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을 쏟아내며 열광했다. 한 팬은 "어젯밤 추요를 쓴 귀엽고 사랑스러운 방탄을 보라"고 했고, 브라질 팬은 포르투갈어로 "이 사진은 완전 영화다. 페루 추요 스타일 모자를 쓴 지민은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따뜻해 보인다. 이 귀여움을 감당할 수 없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스페인어로 "추요 쓴 지민, 사랑해. 절대 못 잊을 거야"라고 남겼다.
추요 사랑은 둘째 날부터 시작됐다. 9일 공연에서도 일부 멤버가 추요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페루 팬 계정은 "남준이 페루 추요를 썼다"며 사진을 올렸고, 한 팬은 "믿을 수 없다. 나도 저 추요 갖고 싶었는데"라며 부러워했다.
마지막 날에는 뷔가 특별한 선물까지 건넸다. 페루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뷔는 공연 도중 무대에서 내려와 맨 앞줄 펜스로 다가가, 자신이 쓰고 있던 추요를 벗어 한 팬의 머리에 씌워준 뒤 무대로 돌아갔다. 주변 팬들은 비명을 지르며 이 장면을 휴대폰에 담았다.
뷔는 작별 인사에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조금 슬프다. 페루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우리를 사랑하는 줄 몰랐다. 이제 알았다"며 "페루는 최고! 페루가 핵심!(Perú es top! Perú es clave!)"이라고 외쳤다. 페루 팬들이 준비한 구호 'BTS는 핵심이고, 페루는 그걸 안다(BTS es clave y Perú lo sabe)'를 그대로 되돌려준 셈이다. 뷔는 이미 자신이 여러번 언급해 유명 밈이 된 문장 "아임 유어 무초 피칸테(mucho picante·아주 매운)", "브라바소(bravazo·끝내준다)" 같은 스페인어와 페루 관용어구를 쏟아냈고, 옆에 있던 제이홉은 맞장구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다른 멤버들도 아쉬움을 전했다. RM은 "데뷔 13년 만에 처음 페루에 왔다"며 "이번에 마추픽추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페루 아미를 보니 모든 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슈가는 "리마는 정말 멋진 도시다. 또 와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정국은 "돌아오겠다(Volveremos)"고 약속했다. 13일 생일을 맞는 지민은 팬들이 미리 불러준 생일 축하 노래에 "지금 여기 있으니 사는 보람이 있다.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마지막 곡은 'Into the Sun'이었다. 페루 팬들이 "페루는 방탄소년단을 따라 태양 속으로 갈 것"이라는 배너를 준비했던 바로 그 곡이다. 마추픽추에 'BTS 숲'을 만들고 거리 이름까지 'BTS 거리'로 바꾸며 방탄소년단을 맞이한 페루는, 판초와 추요로 화답한 일곱 멤버와 함께 뜨거운 사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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