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름 '라파엘'도 붙여줘...각별한 브라질 아미의 제이홉 사랑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J-hope을 위한 대형 벽화가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장 앞에 등장했다. 현지 팬들이 반년 가까이 돈을 모아 완성한 선물이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스 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의 막을 올렸다. 공연은 30일과 31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제이홉의 얼굴이 담긴 벽화가 팬들을 맞았다.
벽화는 브라질 제이홉 팬베이스들이 함께 추진한 '호프 인 모션(#HopeInMotion)'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 측은 지난 5월 X(구 트위터)를 통해 계획을 처음 알렸다. 한 팬은 "모룸비스로 가는 길에 '세상에서 가장 브라질다운 한국인'을 기리는 벽화가 그려진다"며 기부와 경품 추첨으로 제작비를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다른 도로에 그릴 예정이었지만 "모두의 안전과 접근성을 위해" 경기장에 더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벽화에는 선글라스를 쓴 채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는 제이홉의 모습이 크게 그려졌다.
분홍빛 구름 사이로 춤추는 인물, 붉은 별, 형형색색의 그라피티 글씨가 어우러졌다. 사다리에 올라 붓질을 이어가는 제작 과정도 SNS로 공유됐다. 벽화 앞 바닥에 깔린 체크무늬 판 위에서 한 댄서가 브레이크댄스를 선보이는 영상도 올라왔다. 춤으로 이름을 알린 제이홉에게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팬들은 완성 전부터 들떴다. 한 팬은 "다들 아직 감이 안 오나 본데, 우리는 지금 '호프 월드'에 와 있다. 정말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썼다. '호프 월드'는 제이홉이 2018년 발표한 첫 믹스테이프의 제목이다.
다른 팬은 한국어로 "차 안에서라도 꼭 봐야 할 광경입니다. 당신만의 우주가 펼쳐집니다"라며 제이홉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벌써 눈물이 난다. 정말 멋지다", "호프 인 모션 팀에게 고맙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차트 소식을 전하는 해외 계정도 "브라질 아미가 아리랑 투어를 맞아 경기장 바로 앞에 제이홉 벽화를 만들었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이벤트는 벽화로 끝나지 않는다. 프로젝트 측은 공연이 열리는 28일, 30일, 31일 벽화 앞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그라운드석 관객들에게 제이홉 부채 5000개를 나눠줄 계획이다.
제이홉을 향한 브라질 팬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라파엘'이라는 브라질식 애칭으로도 불리고, 제이홉 소식을 전하는 현지 팬 계정 이름에도 이 애칭이 붙었다. 한 팬은 벽화 영상에 "여기로 달려와, 라파엘루, 달려(Corre aqui, Rafaelo, corre)"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벽화는 그 애정을 상파울루의 거리에 새겨 넣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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