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변신이 없으면 다시 봐주지 않을 것 같았어요."
최근 코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탤런트 양미라(23)가 성형을 선택했던 '절박한' 심정을 솔직히 밝혔다.
양미라는 16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적으로 보다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어 이를 연기로 표출하고 싶었는데, 기존의 가지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연기자로서 성형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도그럴 것이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이미지에 데뷔 당시의 코믹한 캐릭터가 각인돼 연기 변신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2 때 햄버거 CF를 촬영하며, 남희석씨가 '넌 누구냐?'라고 애드리브를 하길래 그냥 '난 버거소녀'라고 받아친 것이 광고에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나봐요. '버거소녀'에 대해서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경쟁자 중에서 저한테 관심이나 가져주셨겠어요?"
그러나 그녀에게 항상 고맙게만 느껴지던 '버거소녀' 이미지가 점차 짐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얼굴의 중심을 차지하는 동글동글한 코의 이미지 때문에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시트콤 '대박가족'에 출연할 무렵인데, 한양대 최형인 교수님께 연극연기 수업을 받았어요. 실시시험을 볼 때 연극 '4월9일'에서 인혁당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의 독백 연기를 했는데, 그때 방송활동 때문에 바빠서 수업에 잘 못들어갔는데도 A플러스의 성적을 주셨어요. 최 교수께서 '네가 제일 못하는 게 밝은 부분인데, 연극을 하면서 보다 내면적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말씀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런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양미라는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에 황급히 수술을 하게 된 사연도 털어놨다. 다른 연예인들이 조금 조금씩 고쳐 나가면서 그저 '예뻐졌네, 조금씩 달라졌네' 하지만, 양미라는 눈에 띌 정도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
"출연한 장면을 모니터 하면서 화면에서 코가 차지하는 이미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전체적으로 성숙하게 변신하고 싶어서 예전부터 코 수술을 하고 싶었어요. 결국 지난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 '일을 저질렀는데', 의사 선생님이 다른 연예인들이 하듯 티가 안나게 조금씩 고쳐나가겠느냐, 하니면 한번에 하겠냐고 물으시길래, 일욕심 때문에 쉬는 게 싫어서 한번에 하겠다고 했어요."

수술 후 달라진 모습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에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던 양미라는 올 4월부터 KBS2 '주주클럽'의 MC를 맡으면서 스스로도 자신의 얼굴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너무 달라진 모습 때문에 혼돈을 일으켰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도 '주주클럽'을 보면서 제 모습에 눈에 익어가는 상황이에요. 저도 TV를 볼때는 '양미라'라는 객관적 존재로 보게 되니까. 이제는 연기를 보여드리는 일만 남은 거죠.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영화에 도전하려고 해요."
웬만한 모델을 능가하는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스타일로 옷차림도 바꿔가기로 했다는 양미라는 마지막으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테크닉이 아니라 이 상황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하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어요. 울기 위한 연기가 아니라 눈물이 안 흐를지언정 진짜 슬퍼하고 있다는 것이 보여지는 연기요. 특히 좀 더 나이가 들면 회색빛이 도는 우울한 연기가 하고 싶어요."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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