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32)이 완벽한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타격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이우성의 고질적인 나쁜 버릇을 고쳐놓은 '호부지' 이호준(50) NC 감독의 단호한 결단과 불호령이 있었다.
이우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시즌 타율 0.359(184타수 66안타)를 마크, 리그 타격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0.250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우성이 이토록 완벽한 반등에 성공하며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야구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우성이었지만, 너무 생각이 많은 것이 문제였다. 이호준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우성에 대해 "성실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단점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예전부터 타격 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바꾸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호준 감독에 따르면 이우성은 한 타석에서는 이렇게 치고, 다음 타석에서는 저렇게 치는 등 끊임없이 타격 폼을 건드리며 스스로 미궁에 빠지곤 했다고 한다.
NC 다이노스 타격 코치 시절 이호준 감독은 참다못해 이우성을 불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우성은 2018시즌과 2019시즌 NC에서 있다 KIA 타이거즈로 갔다가 2025시즌 다시 NC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도대체 매 타석 폼을 바꾸는 놈이 어디 있느냐. 이건 잘못됐다"며 강한 어조로 호통을 쳤다고 한다. 나이 서른이 넘은 선수가 여전히 폼과 싸우고 있는 모습을 두고 "투수하고 싸우고 경기에서 상대와 싸워야지, 아직도 폼하고 싸우고 있으면 어떻게 야구를 하느냐"라고 강하게 직언을 날렸다.
이호준 감독은 호통에서 그치지 않고 이우성에게 강력한 배수진을 쳤다. 이 감독은 "마지막 이 폼, 이걸 건드리면 너랑 나랑 두 번 다시 안 본다. 이건 내가 선언한다. 진짜 마지막이다. 이 약속은 지킨다"라며 만약 또 폼을 바꾼다면 아예 1군에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며 강하게 협박(?)했다.
이후 이호준 감독과 타격 스패트가 고정해 준 폼은 이우성이 과거 기아 타이거즈 시절 연타석 홈런을 치며 가장 좋은 타구가 나오던 메커니즘이었다.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 수 있도록 간결하게 돌리는 최적의 궤도를 찾아준 것이다.
이 감독의 엄포는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타격 자세를 고정한 이후 안타가 몰아치며 이우성 스스로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주먹구구식으로 흔들리던 타격 메커니즘이 잡히자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리그 타격 2위라는 압도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호준 감독은 지도자가 된 이후 가장 강하게 이야기한 사례라며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미소를 지으면서도 "지금도 조금씩 폼이 바뀌려고 하면 내가 또 지적한다. 생각을 안 하면 옛날 폼이 나오려고 하니 계속 의식해야 한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감독의 단호한 뚝심과 선수의 두터운 신뢰가 결합하자 시너지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이우성이 팀에 더 이상 기여할 수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예쁘다. 수비나 이런 것들도 끝까지 해주고 있다"며 공수 양면에서 헌신하는 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우성 역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베테랑다운 책임감을 전했다. '호부지'의 독한 사랑과 호통 속에서 마침내 정답을 찾아낸 이우성이 NC의 위대한 진격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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