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前한국대표 안현수(28.러시아)의 러시아 귀화 이유가 다시금 화제다.
안현수는 한국 대표로 출전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1000m, 1500m, 5000m 계주)에 오르며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한국의 대표 스포츠 스타였다. 하지만 안현수는 2011년 돌연 러시아로 귀화를 선언, 팬들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년 뒤인 2013년 10월. 안현수는 러시아 국가대표로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13/14시즌 국제 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안현수의 활약이 이어지자 지난 5월 종합편성채널 JTBC '스포츠뉴스-쨍하고 공뜬날'에서 밝힌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이유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안현수는 "이중국적이 허용되는 줄 알았다. 러시아 대표로 뛴다는 결정을 할 당시 한국 국적이 소멸될 줄은 몰랐다. 몰랐던 것은 내 잘못이고 내 선택이었기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또 안현수는 "성남시청 팀이 해체되면서 훈련할 공간을 잃어버렸다. 훈련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이 아쉬워 러시아 귀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열악한 환경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귀화한건 밉지만 환경이 열악한 건 사실" "본인도 참 안타까웠을 것 같다" "이를 갈고 더 열심히 훈련한 흔적이 느껴진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현수가 속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한빈이 1500m 은메달 1개와 박세영이 1000m, 500m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기다리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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