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로 '2014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데이비드 배키스(30)가 소치에서 방황하던 유기견을 입양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방송매체인 CBS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스하키 미국 올림픽 대표인 데이비드 배키스가 미국 선수촌 주변을 배회하던 유기견 두 마리를 미국으로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CBS는 "러시아 당국은 소치올림픽에 앞서 유기견 수백 마리를 잡아들여 도살시켰다. 이에 동물애호가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가한 다수의 선수들과 함께 유기견 입양을 통해 동물보호를 실천했다"고 전했다.
'운동선수 동물보호 자선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던 배키스도 이번 유기견 입양운동에 힘을 보탰다. 배키스와 그의 부인은 선수촌 앞을 돌아다니던 유기견 두 마리를 발견했고 이들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배키스는 "소치에 갈 때까지만 해도 동물을 입양할 생각은 아니었다. 단지 유기견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갈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 내 아내 역시 입양을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선수촌 앞을 돌아다니던 유기견 두 마리를 보는 순간 내 아내는 '이곳에서 구해주고 싶다'며 마음을 돌렸다. 결국 우리는 입양을 위해 필요한 문서작업을 마치고 유기견들을 미국으로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키 남자 슬로프스타일 은메달리스트인 구스 켄워시도 소치올림픽 도중 유기견들을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켄워시는 지난 11일부터 꾸준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양할 유기견들의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4마리의 유기견을 안고 있는 켄워시의 표정에는 행복함이 묻어났다.
이를 접한 전 세계 팬들은 "새로운 가족이 생긴 걸 축하합니다" "그들에게 축복을!" "정말 감동이네요" "애기들이 너무 귀엽네" "정말 행복해 보인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눈물이 나네요"라고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러시아 사업가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올림픽 기간 동안 소치 지역에 유기견 보호소인 '포보독'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도움으로 100마리 이상의 유기견들이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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