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시마 이끈 호날두, UCL 17호골..최다득점 '신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3/14 UCL 결승전서 3-1로 앞서있던 연장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펼쳐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2차전서 15·16호골을 터트리며 리오넬 메시(14골)가 갖고 있던 UC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호날두는 이날 한 골을 더 추가하며 UCL의 새 역사를 썼다. 더불어 호날두는 두 시즌 연속 UCL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예선에서의 다득점이 최다골 기록에 큰 보탬이 됐다. 호날두는 조별예선에서 5경기 출전해 9골을 몰아쳤다. 지난해 9월 18일 갈라타사라이전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진 코펜하겐전(2013년 10월 3일)과 유벤투스전(2013년 10월 24일)서는 연이어 멀티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UCL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토너먼트 진출 이후에도 호날두는 8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UCL 통산 최다골 기록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현재 UCL 통산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샬케04에서 활약하던 라울 곤잘레스(37, 알 사드)다. 라울은 총 71골을 넣었다. 올 시즌 포함 UCL에서 67골을 넣은 호날두는 라울과의 격차를 4골로 좁혔다. 라울이 앞으로 UCL에서 뛸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날두는 다음시즌 충분히 UCL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경쟁자인 메시도 UCL에서 67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호날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유럽 정상에 오르며 UCL 통산 10회 우승(라 데시마)의 대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국왕컵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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