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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0.313' 두산, 사상 두 번째 '팀타율 3할' 달성?

'팀타율 0.313' 두산, 사상 두 번째 '팀타율 3할'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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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팀타율 0.313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두산. /사진=OSEN
팀타율 0.313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두산. /사진=OSEN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역대 최고 수준의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개 구단은 29일 경기까지 전체 평균 0.286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 팀이 팀타율 0.286이라고 해도 리그 1~2위를 다툴 수 있는 수준이지만, 리그 평균이 이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팀도 있다.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9일까지 46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 0.313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찍어냈다. 2위 넥센이 0.29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1위다. 지난 시즌에도 팀 타율 0.289로 1위에 올랐던 두산은 올 시즌도 강력한 방망이의 힘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세라면, 지난 1987년 삼성 라이온즈가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이후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팀 타율 3할'고지에 올라설 수도 있어 보인다.


삼성은 지난 1987년 타격왕 장효조-홈런왕 김성래-타점왕 이만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다, 허규옥, 오대석, 이종두, 홍승규, 장태수, 박승호 등 강타자들이 즐비했다. 결국 삼성은 이 해 팀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류중일 감독은 "그때는 진짜 삼성 타선이 강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두산이 이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산은 현재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7명의 3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오재원과 민병헌이 각각 0.394, 0.383의 타율로 전체 2~3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김현수(0.324), 호르헤 칸투(0.308), 홍성흔(0.350), 양의지(0.302), 김재호(0.318)까지 3할을 치고 있다. 추가로 3할은 아니지만 정수빈도 0.287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지뢰밭 타선이다.


외국인 타자 칸투의 합류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물이 올라 있는 상태다. 이런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최근 1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활발한 공격력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최종 팀 타율 3할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80경기 넘게 남아 있다. 게다가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 체력이 떨어지는 등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두산은 훈련량 조절 등을 통해 선수들의 타격감 관리에 나선 상태다. 무엇보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기세만 놓고 보면 사상 두 번째 팀 타율 3할 고지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과연 두산이 시즌이 끝났을 때 어느 정도의 숫자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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