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왼쪽 팔꿈치에 이어 왼쪽 발목 수술도 마쳤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의 제프 윌슨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18일 왼쪽 발목의 찢어진 연골 치료와 돌출된 뼈 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6~8주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왼쪽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이후 3주 만에 왼쪽 발목 수술까지 받게 됐다. 두 달 가량 푹 쉰 뒤, 내년 시즌 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고, 시즌 초반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선보였다. 4월 22일까지 20경기에서 타율 0.314-출루율 0.432-장타율 0.500에 2홈런 7타점 14볼넷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추신수의 발목을 잡았다. 4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도중 1루 베이스를 밟다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충분히 쉬어야 했지만, 팀 사정상 계속 경기 출장을 강행했다. 결국 시즌 전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팔꿈치 통증에 발목 부상까지 더해지며 추신수는 텍사스에서의 첫 해를 아쉽게 마무리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123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 3도루라는 다소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출루율도 0.340으로 좋지 못했다.
추신수는 발목 수술이 결정된 이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일어난 일이며, 내 책임이다. 나는 올 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뛰었다. 한 번도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했다"라며 부상으로 힘들었던 시즌을 뒤돌아봤다.
비록 두 차례나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없앴다는 점이 중요하다. 텍사스에서의 첫 해는 좋지 못했지만, 당장 내년부터 좋은 모습을 회복해 팀에 기여하면 된다. 추신수에게 2015년 시즌은 '명예회복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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