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외부 FA 영입을 자제함과 동시에 기존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팀의 기반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달 28일부터 1박 2일 동안 납회식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동안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수습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납회식 당시 이윤원 단장이 자신의 임기동안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FA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이와 함께 2군 상동구장 리모델링, 육성군 및 재활군 코치진 추가 영입,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스카우트 팀을 보강하는 등 내부 육성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 롯데는 CCTV 감찰 및 김시진 감독 사임 등의 이유로 내홍을 겪었다. 팬들의 비난은 거셌고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 그리고 이문한 운영부장이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창원 사장, 이윤원 단장, 조현봉 운영부장이 새롭게 들어왔지만, 자유계약 선수(FA)로 풀린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을 잡는데 실패하는 등 아직까지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팀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윤원 단장은 당장의 결과물을 내놓는 것보다 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본을 닦고, 주춧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내부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점이 그에 대한 반증이다. 또한 그동안 기존 선수들과의 연봉협상 문제에 관해서도 말이 많았지만 누가 봐도 확실한 공로가 있다면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그리고 상식적인 선에서 합당한 대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이 납득하되 실망하지 않는 연봉협상을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과연 롯데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는 말대로, 불신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롯데가 믿음을 되찾고 떠나가는 팬들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이상 롯데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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