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구원투수 윤명준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이름 그대로 선발 김수완을 구원하는데 성공했다.
윤명준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날 두산은 선발로 김수완을 냈다. 마야와 니퍼트의 부재에 따른 임시 선발의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이날 김수완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피칭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 다소 힘이 들어간 듯 제구가 뜻대로 되지 못했다.
결국 김수완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오고 말았고, 두산은 윤명준을 투입했다. 3회 무사 1루 상황이었다. 여기서 윤명준은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의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윤명준은 이날 59구를 던지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5월 7일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52구였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이 2점을 더 뽑아 4-2로 앞서면서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춘 상태다.
윤명준은 3회말 무사 1루에서 올라와 채태인을 삼진으로,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나바로까지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말에는 이승엽에게 우측 안타, 이지영에게 우측 2루타,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한이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들어서는 선두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해민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도루를 시도한 박해민을 견제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고, 최형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말에는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우측 안타를 맞았고, 여기서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겼다. 두산은 함덕주가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올라온 오현택이 백상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사 3루가 됐고,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또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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