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구리 투수 우규민과 이태양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멕시코전 희망을 밝혔다.
우규민과 이태양은 12일 대만 타오위앤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의 B조 예선 3차전에 나란히 구원 등판,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한국은 13-2로 대승하며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오는 14일 멕시코전 투입이 유력한 두 잠수함 투수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8강 자력 진출에 파란 불을 켰다.
선발투수 이대은이 5회까지 2실점으로 책임진 가운데 우규민이 10-2로 앞선 6회초에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첫 타자 카라발요에게 7구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다음 타자 마르티네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했다. 2사 후 이날 3타수 3안타로 타격감에 물이 오른 아포다카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란대타를 삼진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3-2로 크게 앞서 콜드게임 요건을 갖춘 7회초에는 이태양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태양은 'KKK'로 승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첫 타자 올메도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페티트와 디아즈는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특히 우규민은 지난 5일 쿠바와의 평가전 도중 타구에 손바닥을 맞아 부상을 당해 교체설까지 나왔었다. 당초 도미니카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였으나 통증 탓에 일정을 미뤘다. 6일 일본 삿포로로 이동해 7일부터 훈련을 소화했고 8일 불펜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멕시코전 선발 등판에 앞서 실전 등판한 것이다.
하지만 우규민은 여전한 제구력을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해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태양 또한 싱싱한 구위를 과시해 베네수엘라 타자들을 압도하며 잠수함 투수의 막강함을 재확인시켰다.
2승 1패로 8강 진출 8부 능선을 넘은 한국은 이제 멕시코만 잡으면 된다. 멕시코전에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 두 투수의 무실점 합작이 더 반가웠던 이유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