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힘겨운 1군 진입 첫 해를 보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으로 개막 11연패에 빠지며 '시즌 100패도 가능할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교체로 후반기에 반란을 일으키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 중 kt의 올 시즌을 돌아보며 감동적이었던 베스트3을 뽑아봤다.
◆ 감격적인 창단 홈경기 첫 승(4월 22일 vs. SK)
2015년 4월 22일. kt는 SK와의 홈경기서 감격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2-0으로 승리한 kt는 이날 창단 첫 팀 완봉승 기록도 세웠다.
선발 정대현에 이어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올라온 장시환이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마수걸이 홈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개막 후 홈에서만 열린 9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kt는 4연패도 끊어냈다.

◆ '마블 듀오'의 효과.. 최강 공격력(6월 4일 댄블랙 영입)
kt는 지난 6월 4일 앤디 시스코의 대체 선수로 댄 블랙을 영입했다. 댄블랙은 마르테와 함께 '마블 듀오'라는 별칭을 얻으며 중심 타선에서 파괴력을 보여줬다.
6월에 팀 타율 0.290을 기록하며 삼성, 두산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7월에도 0.297로 3위에 올랐다. 8월에는 타율 0.311로 KBO리그 전체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8월 한달만 놓고 보면 홈런(39), 타점(159), 득점(169)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9월 들어 타율 0.266으로 주춤 했지만 후반기에 보여준 kt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kt는 당시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타자 댄블랙을 데려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신의 한수가 돼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 이진영-유한준 영입.. 막강 외야진 구축(스토브리그)
kt는 시즌 도중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보완했고, 후반기에는 고춧가루 부대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번 오프시즌 kt의 '깜짝' 행보는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다. 우선 FA로 유한준(4년 60억)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LG 주장이었던 이진영을 지명했다. 아울러 내부 FA인 김상현(4년 17억)과 마르테(총액 85만 달러)와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유한준과 이진영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대형, 김상현 등과 막강한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젊은 선수인 김사연, 하준호, 오정복 등도 성장하고 있어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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