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마에다 겐타(28)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LA 다저스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 마에다가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앞서 미국으로 건너온 일본프로야구(NPB) 출신들의 사례를 가치 있는 계약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과거를 보면, 마에다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투수들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낮은 몸값에도 좋은 활약을 남겨왔다"라고 전했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고의 투수다. 통산 218경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29경기 206⅓이닝, 15승 8패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를 올리고 사와무라상의 주인공이 됐다. 마에다는 2015년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고 포스팅에 나섰다. 그리고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MLB.com은 "9년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가와 게이 두 명의 투수를 영입하면서 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썼다. 결과적으로 이는 오버페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적지 않은 NPB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건너왔고, 팀에 환상적인 보탬이 되고 있다. 이는 다저스와 8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마에다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라고 전했다.

우선 가장 먼저 예시를 든 선수가 구로다 히로키다. 구로다는 2008년부터 4년간 다저스의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남겼다. 이후 양키스에서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우에하라 고지다. 메이저리그 진출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펜투수로 전환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투수가 됐다. MLB.com은 "우에하라가 없었다면 보스턴의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없었다. 하지만 우에하라는 연평균 500만 달러 정도만 받는다"라고 짚었다.
이와쿠마 히사시도 있다. MLB.com은 "이와쿠마는 4시즌을 뛰면서 2150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WAR은 13.9(이하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1승당 150만 달러를 썼지만, 보통 FA 투수들은 1승에 700~800만 달러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저비용 고효율 투수임을 언급했다.
다음은 대만 출신 천웨인이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5시즌을 뛴 이후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천웨인은 2012년 1월 볼티모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금액은 16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1547만 달러). 하지만 4년간 46승을 올리며 WAR 10을 만들어냈다. 수천만 달러 수준의 활약을 남긴 셈이다.
다르빗슈 유도 있다. 텍사스는 다르빗슈를 영입하며 포스팅 비용 5170만 달러, 연봉 6000만 달러(6년 계약)를 썼다. 1억 1000만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현재 이 계약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com은 "잭 그레인키, 데이빗 프라이스 등의 계약과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다나카 마사히로다. 다나카는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비용 2000만 달러를 더하면 1억 7500만 달러가 된다. NPB 출신 선수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MLB.com은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4400만 달러를 주면서 6.3의 WAR을 챙겼다. 1승당 700만 달러 수준이다. 어쨌든 괜찮은 계약인 셈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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