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본딴 수억 원짜리 황금동상이 일본 도쿄에 등장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6일 "오타니 쇼헤이의 등신 황금상 전시 이벤트가 열렸다"고 전했다. 이 이벤트는 일본 도쿄의 한 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주로 금 세공품을 판매하는 일본의 한 회사에서 개최한 황금 제품 전시회다. 약 1000여 점의 금 제품이 모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오타니의 투구폼을 본따 만든 황금상이었다.
'황금투수 오타니 쇼헤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 황금상은 오타니 본인의 허락을 맡아 제작됐다. 금박 1450장을 동원해 제작한 이 황금상은 약 170cm의 높이라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세금 포함 5500만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억 1800만 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 회사의 대표는 "간단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구상에서부터 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최고의 금박 기술을 통해 만들었으며, 전세계에서 일본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과거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었던 전 닛폰햄 내야수 스기야 켄시는 "생동감이 느껴진다"며 "5500만 엔이면 내가 1년 동안 열심히 일해도 다가갈 수 없다. 난 2000만 엔 정도를 왔다갔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LA 다저스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오타니는 마침내 마운드 복귀에 성공했다. 타자로는 158경기에 나와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로는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시즌을 시작으로 3년 연속 MVP 수상에 성공했다.
이에 오타니는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25일 자신의 SNS에 "열심히 훈련해서 2026년에도 만나길 기대한다. 다시 일본을 대표하고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WBC에 나갈 뜻을 밝혔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수뇌부는 오타니를 비롯한 일본인 3인방(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WBC 출전에 회의적이었으나, 선수의 뜻에 따르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이에 오타니가 가장 먼저 출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