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했던 김현우(28, 삼성생명)에 대해 제소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현우는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리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아쉽게 5-7로 패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판정이 아쉬웠다. 3-6으로 뒤진 경기 막판 가로잡아 들어던지기를 성공시켰다. 4점짜리 기술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2점을 부여했다. 안한봉 감독이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최종 2점으로 처리댔고, 챌린지 실패에 대한 패널티로 인해 블라소프에게 1점이 더 부여됐다. 최종 5-7 김현수의 패배였다.
경기 후 한국 선수단은 제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었다. 뉴스1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겸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총 감독은 "어떤 것이 최선의 결과인지를 판단했고, 최종적으로 2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종삼 총감독은 세계레슬링연맹(UWW) 심판위원장, 제프리 존스 한국선수단 법률 담당과 함께 김현우-로만소프의 16강 경기를 돌려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회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제소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 최초 밝힌 의사를 번복한 것이다.
존스 법률 담당은 "심판위원장 및 두 감독과 비디오 검사를 했는데,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 잘못된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향후에 신경 써주기로 하고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삼 감독은 "여러 정황상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협의했고 (제소 안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 선수단은 아쉬움이 남지만, 괘씸죄로 인해 추가적인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제소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제소를 해도 경기 결과가 바뀌지 않는 부분도 감안했다. 이래저래 김현우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올림픽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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