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2017시즌 준비는 어떻게 될까.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지난 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강씨를 전날 정식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 48분께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지나다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였다.
경찰은 강정호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1월 25일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강정호에 약식명령 대신 강정호를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강정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각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전적이 확인돼 면허가 취소됐다.
익명의 한 법조인은 강정호에 대해 "사고후미조치 혐의(도로교통법 148조)는 가볍지 않은 중죄에 해당하므로 무조건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상황의 특수성에 의해서 법원이 불출석을 인정할 여지는 있지만 재판에 무조건 출석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마무리 지은 다음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열리는 시기에 따라 2월 중순부터 열리는 피츠버그 구단 스프링 캠프 참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음주 사고 직후 성명서를 내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 대해 ""강정호는 우선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 노사협약)에 의거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강정호를 어떻게든 바른 길로 인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단 차원에서 경기 출장 정지와 같은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련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피츠버그 지역 매체로부터 팀의 주전 3루수로 평가받은 강정호가 과연 차질없이 2017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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