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내년 KBO 판도를 바꿀 FA 이동과 외국인 계약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내년 KBO 판도를 바꿀 FA 이동과 외국인 계약

발행 :

천일평 대기자
황재균./사진=뉴스1
황재균./사진=뉴스1

2017년 스토브리그에서 하위권 팀들이 FA(자유게약선수) 시장과 외국인 선수 계약에서 대거 굵직한 선수를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들도 물갈이를 하면서 2016년 KBO 리그 판도는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KIA에서 4년 100억원을 받기로 하여 FA선수 역대 최초로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는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결정적 몫을 했습니다. 최형우는 4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1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2리(514타수 176안타)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할5푼의 출루율은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타자들 중에서 가장 높아 KBO시상식에서 출루율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FA선수가 최형우처럼 내년에 활약할 지 주목됩니다.

FA 자격 22명의 선수 중 19명이 신청한 이번 FA 시장에서 시작은 kt가 먼저 끊었습니다. 


kt는 지난 11월 13일 황재균과 4년 총액 88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롯데에서 뛰던 황재균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원 소속팀 롯데는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 한 번 차리지 못하고 황재균을 놓쳤습니다. 롯데는 지난 21일 오후 "FA 강민호에게 80억 원을 제시했으나 협상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3분이 지난 뒤, 삼성은 "강민호와 4년 8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는 팀의 상징이었던 강민호를 놓쳐 충격에 빠졌지만 손아섭을 4년 98억원에 재계약하며 눌러앉혔고 민병헌을 4년 80억원에 데려오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사진

삼성은 강민호를 영입하며 중심 타선 보강과 동시에 젊은 투수진의 안정을 도모하고 외국인 투수를 보강했습니다. 올 시즌 타점왕(124타점)에 오른 러프와는 11월 16일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11월 30일 현재 FA 19명 중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는 김주찬(36. KIA 외야), 김승회(36.두산 투수), 이우민(35. 롯데 외야), 최준석(34. 롯데 내야), 안영명(33. 한화 투수), 정근우(35. 한화 내야), 박정진(41. 한화 투수), 손시현(37. NC 내야), 지석훈(33. NC 내야), 이종욱(37. NC 외야), 정의윤(31. SK 외야), 채태인(35. 넥센 내야), 이대형(34. kt 외야)등 13명입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가 있습니다. FA‘빅 5’중 김현수만 남았는데 김현수는 전 소속팀 두산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 김주찬, 최준석, 안영명, 정근우, 손시현, 지석훈, 이종욱, 정의윤, 채태인, 이대형도 대다수 원 소속팀과 계약을 체결할 전망입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삼성은 11월 30일 새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30)과 2018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델만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 조건에 사인했습니다.


미국 출신인 아델만은 지난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델만의 속구 평균 구속은 약 145km.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 수준이며 속구는 물론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두루 갖춘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6년 신시내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델만은 빅리그 통산 43경기(33경기 선발)에서 192이닝을 던졌고, 9승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습니다. AAA에선 통산 11경기(11경기 선발)에서 63⅔이닝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기록은 118경기(66경기 선발), 458⅔이닝, 22승32패, 평균자책점 3.57입니다.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서 던진 아델만은 2017년에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치렀습니다. 신시내티 소속으로 총 30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했고 30경기에서 122⅓이닝 동안 5승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넥센은 지난 27일 "박병호가 넥센과 연봉 1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의 홈런왕 대명사였습니다. 같은 기간 529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1푼4리, 173홈런, 492타점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자였습니다.


그 이전에 넥센은 지난 10월 26일 에스밀 로저스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로저스는 2015년 한화에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습니다.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습니다.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로저스는 다음해인 2016년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습니다.


사진

로저스의 몸상태가 괜찮고, 감독과 충돌하는 등의 문제없이 팀내 분위기만 잘 따른다면 15승 이상을 기대할 만합니다. 박병호까지 친정팀 복귀시킨 넥센으로서는 투타에 중심축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넥센은 로저스와 새로 계약하고 투수 제이크 브리검, 타자 마이클 초이스와 재계약해 외국인 선수 3명 자리를 모두 채웠습니다.


SK는 오프시즌 최대 과제인 투수력 보강을 위해 지난달 27일 ‘에이스’ 메릴 켈리와 총액 175만 달러(연봉 140만, 옵션 35만)에 재계약을 성사시켰고, 잦은 부상탓에 안정감이 떨어지는 스캇 다이아몬드를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강타자 제이미 로맥은 재계약을 했습니다.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메이저리그 출신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28)를 영입했습니다. 산체스는 SK가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본 선수로 최고 구속 158㎞의 강속구와 변화구의 구위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일본 구단과의 경쟁 끝에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SK는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서 강지광(27ㆍ전 넥센), 김주온(21ㆍ전 삼성), 허도환(33ㆍ전 한화)을 지명했습니다. 외야수 강지광의 경우 염경엽 단장이 투수로 전향시킬 방침입니다. 강지광은 인천고 시절까지만 해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으나 팔꿈치 수술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가 넥센에 입단했습니다. 김주온도 제구력이 불안하지만 2군에서 150㎞대의 빠른 공을 던져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투수입니다.


현재 넥센, KIA, SK는 3명과 계약을 끝마쳤습니다. LG는 두산과 함께 아직 한 명도 계약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LG는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지만 허프는 일본에서 데려갈 눈치입니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앤디 번즈 등 기존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붙잡을 방침입니다. 레일리와 번즈는 협상이 거의 끝난 상태이나 린드블럼과의 협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린드블럼과 계약이 안되면 강속구를 구사하며 구위가 좋은 좌완 외인투수를 대체 선수로 데려올 작정입니다.


한화는 '건강하고 젊은 선발 투수'를 가장 먼저 데려왔습니다. 올해 한화는 오간도를 180만달러, 비야누에바는 150만달러, 로사리오는 150만달러에 계약해 총 480만달러로 10개 구단 중 최다 지출을 했지만 가성비가 떨어져 젊은 투수를 데려온 것입니다.


새 외국인 선수 키버스 샘슨(26)은 총액 70만 달러에, 제이슨 휠러(27)는 57만 5,000달러에 잡았습니다. 샘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31경기(선발 14회)를 뛰며 2승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습니다. 유망주로 잠재력을 갖고 있어 한화는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t는 라이언 피어밴드, 타자 멜 로하스와 재계약을 마치고 1명이 남았습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더스틴 니퍼트, 에릭 해커(왼쪽부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더스틴 니퍼트, 에릭 해커(왼쪽부터)

올해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6), 넥센의 앤디 밴헤켄(38), NC의 에릭 해커(34)가 각 팀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것도 특이합니다. 이들은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용병'인데 올해 투수력이 조금 떨어지고 연봉이 많아 빠진 것인데 어느 구단이 이들을 데려갈 지도 주목됩니다.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는 모두 재계약에 합의했습니다.


KIA는 지난 11월 30일 헥터는 200만 달러, 팻 딘은 92만5000달러, 버나디나는 110만 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습니다. 


사진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