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그리고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살짝 떠오르는 장면도 있었다. 평창 올림픽 최대 화제였던 '무한댄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재현됐다.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조직위가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성대하고 화려했다.
수천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자리잡고 현란하고 웅장한 군무를 펼쳤다. 주황색, 보라색, 금색 등의 다양한 색상을 표현했고, 변화 역시 역동적이었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라는 슬로건답게 에니저 넘치는 무대였다.
그렇게 무대를 마친 무용수들은 이후 반으로 갈라섰다. 자연스럽게 길이 형성됐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길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총 45개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남과 북은 '코리아(KOREA)'의 이름으로 공동으로 입장했다. 임영희(남)와 주경철(북)이 공동기수로 나섰다. 이후 마지막 45번째 인도네시아까지 입장을 마쳤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동안 무용수들은 끝까지 무대에 남아 '길'을 유지했다.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계속 춤을 추면서 흥을 돋웠다. 끝까지 계속됐다.
6개월 전 있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버랩 됐다. 당시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 입장 순서에서 '무한 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혹한의 추위 속에서 1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끝까지 춤을 췄던 자원봉사자들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그야말로 개회식 '하드캐리'였다.
반년 만에 비슷한 장면이 나온 셈이다. 물론 평창 당시와 비교는 무리가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국은 무려 91개국에 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이다. 여기에 남과 북이 공동입장하면서 44개국의 입장이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짧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춥지도 않았다.
그렇더라도 쉽게 볼 일은 아니다. 화려한 복장의 무용수들이 춤과 율동을 펼치며 선수단의 입장을 환영했다. 인도네시아 버전 '무한 댄스'는 그것대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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