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선(34·화성시청)-박경두(34·해남군청)-박상영(25·울산광역시청)이 출전한 한국 남자 펜싱 에페 단체팀이 4강에서 '난적' 중국에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회 4연패를 노렸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한국 남자 에페 단체팀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4강전에서 중국에 41-45로 패했다.
한국 남자 에페 단체팀은 '세계최강'이다. 당당히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까지 모두 금메달을 품었다. 이제 4연패에 도전한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정진선과 박상영도 단체전에서 만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멈추고 말았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났다. 세계랭킹 8위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 랭킹은 2위. 랭킹은 우리가 위지만, 중국은 난적이었다. 8강과 비교하면 접전이 펼쳐졌고,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중반까지는 앞섰지만, 이후 밀렸다. 박경두가 두 차례 0-0으로 마친 것이 치명타가 된 모양새다. 결국 한국은 대회 4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물러나고 말았다.
한국은 4강에서 멤버 변화가 있었다. 정진선-박상영은 그대로 나왔고, 권영준(31·익산시청) 대신 박경두가 출전했다. 우선 '할 수 있다' 박상영이 먼저 나섰고, 5-3으로 승리했다. 이어 정진선이 출격, 상대 란밍하오와 접전을 펼쳤지만, 10-8의 우위를 이어갔다. 세 번째 주자 박경두가 스가오펑을 만나 2점을 더해 12-9가 됐다. 한 바퀴 돌아 박상영이 다시 나섰고, 3점을 추가 15-13으로 한국이 앞섰다.
이어 박경두가 나섰으나, 동차오를 상대로 0-0으로 3분을 보냈다. 다음 정진선이 다소간 부담을 안고 올라왔다. 시작 후 스가오펑에게 1-4로 밀리면서 합계 스코어 16-17 역전을 허용했고, 다시 따라붙어 18-18이 됐다. 이후 박빙 승부가 이어졌고, 한국이 25-26으로 1점 뒤진 상태로 3분이 끝났다.
다시 박경두가 피스트에 섰고, 란밍하오와 0-0으로 마쳤다. 아쉬운 순간. 하지만 박상영이 스가오펑을 상대해 힘을 냈다. 2점 뒤진 상황에서 24초를 남기고 공격이 성공하면서 30-31, 1점 차가 됐고, 3초 만에 다시 1점을 추가해 31-31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1점씩 주고 받으며 32-32으로 박상영의 순서가 종료됐다.
정진선이 동차오를 맞이했고, 32초 동안 먼저 2점을 내줬다. 스코어 32-34. 이 2점 차이가 계속됐고, 1분 33초를 남기고 1실점하며 35-38로 격차가 벌어졌다. 여기서 정진선이 힘을 냈다. 1분 8초를 남기고 39-40이 됐고, 1분 3초를 남기고 40-40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가 아쉬웠다. 잇달아 2점을 내주며 40-42가 됐고, 서로 찌르기가 나와 41-43이 됐다. 이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41-45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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