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A(여자프로테니스) 측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레나 윌리엄스(37·미국)의 사태에 대해 성명을 냈다.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의 감정 표현에 대한 기준이 같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WTA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CEO(최고 경영자)인 스티스 시몬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나오미 오사카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를 남겼다. 이어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지난 경기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는 9일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2-0 나오키 오사카 승) 도중 일어났다. 2세트 경기 도중 세레나는 게임 도중 코치에 개인적인 지시를 받았다는 이유로 카를로스 라모스 심판으로부터 최초 경고를 받았다. 이어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라켓을 내던지며 2번째 경고를 받아 포인트 벌칙이 부과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포인트를 내주자 세레나는 라모스 심판에게 '도둑'이라는 단어를 섞으며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게임 페널티까지 받았다. 총 3번의 경고를 받은 셈이다. 미국테니스협회는 세레나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총 17000달러(약 2000만원)의 벌금을 매겨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세레나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 말이 다시 문제가 됐다. ESPN에 따르면 세레나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코칭을 받지 않았다"며 "나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싸우고 있다. 다른 남자 선수들이 심판에게 같은 행동을 해도 전혀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성차별 문제로 이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WTA까지 논평을 통해 세레나의 발언에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WTA 측은 마지막으로 "코칭에 관한 문제도 고심해봐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도 더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