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이 9월 13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1로 맞선 4회 초 1사 만루에서 보니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비거리 110m)을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 개인 14호 홈런이자 역대 8번째 만루포입니다. 박용택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의 빼어난 타격감을 보였습니다.
LG는 삼성을 6-5로 누르고 5할 승률(62승62패1무)에 복귀했습니다. LG는 6위 삼성(57승65패3무·승률 0.467)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LG와 삼성은 남은 경기가 19게임입니다. LG가 잔여경기에서 7승을 거두더라도 삼성은 12승을 해야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삼성으로선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LG는 5위를 확보했을 뿐아니라 4위 넥센과 승차도 1경기 차이로 좁혀 이제는 넥센과 4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게 됐습니다.
LG는 14일 삼성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고 한화-롯데-두산-kt와 2연전에 나섭니다.
삼성은 7월 중순까지 8위를 하며 2년 연속 9위에 그친 팀성적이 올해도 이어지는듯 했으나 7월 하순부터 치고 올라와 하락세을 탄 LG을 위협했으나 5위 도전은 이제 멀어지게 됐습니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사실상 성공에는 박용택의 힘이 컸습니다. 팀의 중심타자인 박용택은 올해 우리나이 마흔으로 팀 최고령 선수이지만 전반기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해 기대를 받았습니다. 후반기에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팬들로부터 비판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노장의 커리어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8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11경기 연속안타를 치며 본연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2년 LG에서 데뷔해 17시즌째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박용택은 13일 삼성전에서 KBO 리그 역대 세 번째 통산 3500루타(3505루타)를 돌파했습니다. 그에 앞서 3500루타를 넘어선 선수는 이승엽(은퇴·4077루타)과 양준혁(은퇴·3879루타) 두 명뿐입니다. 박용택은 또 4안타를 보태면서 KBO 리그 사상 첫 '7시즌 연속 150안타'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박용택은 지난 6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통산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최다 안타 기록(2318안타)을 경신한 바 있습니다.
현재 LG는 중심타선을 채워야 할 김현수와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빠진 것은 물론 셋업맨 김지용 등이 공백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LG의 주장이기도 한 박용택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종료 후 37타수 19안타 타율 5할1푼4리의 맹타를 보이며 팀을 건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5위 도전은 거의 끝났지만 SK와 한화의 2위 경쟁과 LG와 넥센의 4위 다툼이 여전히 KBO 리그의 볼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주장 박용택이 이끄는 LG가 과연 넥센마저 넘어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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