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표 선수들이 '이색 우승 공약'을 밝혔다.
KPGA는 9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2019 KPGA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허인회(32·스릭슨), 김대현(31·제노라인), 맹동섭(32·비전 오토모티브), 문도엽(28·DB손해보험), 이재경(20·CJ오쇼핑) 등 선수 6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선수들은 각자 '이색 우승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모았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문도엽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팬들이 있어야 우리도 있다"면서 "우승하면 다음 대회에 팬들에게 푸드트럭을 준비해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맹동섭은 더욱 통 큰 공약을 걸었다. 그는 "우승을 하는 골프장에서 팬분들과 동반 라운딩에 식사까지 대접하겠다. 10팀, 20팀이든 상관없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이형준은 "공약을 정하면 성적이 좋지 않더라"라며 너스레를 떤 뒤 "문도엽 프로의 푸드트럭이 좋은 아이디어 같다. 우승하면 그 다음 대회에 갤러리, 팬들을 위해 푸드트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8월 결혼식을 올리는 허인회는 "우승을 하면 마지막 날 18번홀 갤러리들을 결혼식장에 초대하겠다. 축의금은 안 내도 된다. 마지막 날 갤러리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올 시즌 군 제대 후 KPGA 투어에 복귀하는 김대현은 "하루 날을 잡아 인원 제한 없이 골프 레슨을 하겠다.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루키' 이재경은 "우승하면 부모님이 가장 생각날 것 같다. 부모님을 업고 그린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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