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함께 로마를 되찾자!” 삼프도리아 마시모 페레로 회장이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건넨 말이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충격을 받은 상태다. AS 로마의 상징과도 같았던 토티의 결별 때문이다. 토티는 1989년 로마 유스팀에 입단해 2017년 7월 현역 은퇴를 할 때까지 로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토티는 은퇴 후 곧바로 구단 디렉터를 맡으며 로마의 경영 및 선수단 운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7일 구단 디렉터에서 물러났고, 로마도 떠났다. 로마 팬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축구팬들 모두 충격을 받았다.
만남과 이별은 존재하지만 토티와 로마의 결별은 아름답지 않았다. 로마는 부정했으나 미국 출신 구단주 제임스 팔로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토티는 “2011년 로마가 미국 출신 기업인에게 인수된 뒤 로마인들이 쫓겨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인 구단주와 경영진이 구단의 정체성을 흔든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로마의 심장으로 불린 다니엘레 데 로시도 로마를 떠났다. 데 로시도 18년을 로마에서만 뛴 상징적인 선수였다.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해 관심이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페레로 회장이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삼프도리아에서 로마를 부활시키자는 것이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페레로 회장은 토티의 결별 발표 직후 “로마를 되찾자”는 말고 함께 “이탈리아 축구는 토티를 원하고 있다. 문은 열려 있다. 현역 복귀를 해도 상관없다”며 손을 내밀었다. 토티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들어주겠다는 의미였다.
또한 페레로 회장은 “데 로시, 안토니오 카사노도 잡고 싶다”고 말했다. 토티가 원한다면 로마에서 뛰었던 이들도 불러 모으겠다는 것이다. 카사노는 2001년부터 5년간 로마에서 뛰었다. 삼프도리아에서도 2008~2011년, 2015~2017년 뛴 바 있다.
토티도 이를 들은 듯 “이탈리아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축구협회(FIGC)행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마에서 함께 뛰었던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이끄는 피오렌티나 합류 가능성도 점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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