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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걸러냈다" 허삼영 감독의 도미니카 시찰 '성과 뚜렷' 대만족

"탈락자 걸러냈다" 허삼영 감독의 도미니카 시찰 '성과 뚜렷' 대만족

발행 :

한동훈 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성과는 뚜렷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7) 감독이 도미니카 시찰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10박 12일 일정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직접 훑어봤다. 리스트에 있는 외국인투수의 기량을 확인하러 몸소 먼 길을 다녀왔다. 허 감독은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후보군에 있는 투수가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간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다. 허삼영 감독이 데이터에 해박하고 전력분석 전문가이기에 가능했다. 1998년부터 전력분석을 담당했던 허 감독이 주특기를 뽐낸 것이다.


허 감독은 도미니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영상을 보면 투구폼이 어떤지, 변화구가 어떻게 꺾이는지,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는 더 잘 보인다. 하지만 뒤에서 직접 체감해보면 확실히 다른 점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 생존이 가능한 투수들을 리스트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관찰했다. 허 감독은 삼진을 잘 잡거나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들 눈여겨 봤다.


허 감독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저 투수가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을 확실히 하고 왔다.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했다. 잘하는 선수를 확인한 것도 성과지만 실패가 분명한 투수를 걸러낸 것도 성과다"라 힘주어 말했다.


마음에 들었다고 반드시 영입이 가능하지는 않다. 허 감독은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은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100%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신중하게 내다봤다.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용병이 될만한 선수들까지 두루 살폈다. 벤 라이블리, 다린 러프와는 재계약이 목표지만 최악의 경우를 항상 대비해야 한다. 멕시칸 리그 선수들도 이 기간에는 윈터리그에 와서 뛰어 괜찮은 선수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허 감독은 "앞으로 육성형 용병제도도 생길 수 있다. 야수들도 눈에 띈 선수들이 있었다. 헌데 1루와 외야수 쪽은 일본 팀들이 많이 선점을 해놨더라. 인프라 측면에서도 이쪽 선수들이 한국 보다는 일본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근 삼성의 외국인투수는 항상 약점이었다. 2013~2014년 활약한 릭 밴덴헐크 이후 외국인투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도미니카까지 직접 날아갔다 온 허삼영 감독이 과연 어떤 선수를 점찍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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