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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손흥민에 감격, 호날두·성폭력엔 분노 [★2019 스포츠 10대 뉴스]

류현진·손흥민에 감격, 호날두·성폭력엔 분노 [★2019 스포츠 10대 뉴스]

발행 :

이원희 기자
류현진. /사진=AFPBBNews=뉴스1
류현진. /사진=AFPBBNews=뉴스1

2019년도 이제 하루 남짓만을 남겼다. 올해 스포츠계에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 팬들을 울리고 웃겼다. 스타뉴스는 한 해를 떠들썩하게 했던 스포츠 10대 뉴스를 돌아봤다.


◇ 류현진 아시아 최초 MLB 평균자책점 1위·CY 2위 영광


류현진(32·토론토)이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에 평균자책점 타이틀(2.32)을 차지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받는 등 당당히 2위에 올랐다.


덕분에 류현진은 시즌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30억 원) 계약에 합의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는 토론토 구단 사상 가장 큰 규모의 FA 투수 계약이다.


◇ 손흥민 발롱도르 22위... 아시아 역대 최고


축구에서는 손흥민(27·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다. 올해 발롱도르 최종후보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한국인 3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뽑힌 손흥민은 2007년 29위를 기록한 이라크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36)를 제치고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올해 토트넘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이 발표한 올해의 팀 후보 중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개인 통산 3번째인 올해의 국제선수상도 수상했다. 여기에 레전드 차범근(66)이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121골) 기록도 넘어섰다.


◇ '미러클' 두산, 역대 최다 9경기 차 뒤집고 통합우승


KBO리그에서 두산은 역대 최다 경기 차를 뒤집으며 정상에 오르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9경기 차까지 뒤져 있던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고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2위 SK와 시즌 성적 88승 55패 1무(승률 0.615)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섰다. 분위기가 한껏 오른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을 잡아내고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순간. /사진=뉴시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순간. /사진=뉴시스

◇ 전북, 기적의 역전 우승... 2002 WC 영웅 유상철 감독 투병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가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았을 때만 해도 울산에 승점 3이 뒤져 우승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이 포항에 패한 가운데, 전북이 강원을 잡아내 순위표가 뒤집혔다. 전북은 울산과 승점 79로 동점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1골 앞서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 3연패, 통산 7번째 K리그 우승을 품에 안았다.


한편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췌장암 투병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이었던 유 감독은 지난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도 인천의 잔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인천은 리그 최종전 경남과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1부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 '스타 탄생' 이강인 골든볼


정정용(50·서울 이랜드)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U-20 남자 축구대표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뤄냈다.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와 속했던 '죽음의 조'를 뚫어낸 뒤 16강서 숙적 일본, 8강서 세네갈을 제압하고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했다.


U-20 대표팀은 4강전에서도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기고 한국 남자 축구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특히 '특급 유망주' 이강인(18·발렌시아)은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 한국 팬들 분노케 한 '호날두 노쇼' 사태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한국 축구팬들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지난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팀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가 열렸지만, 호날두는 잠시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6만 명이 넘는 축구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심지어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를 연호하기도 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호날두는 벤치만 지켰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노쇼'와 관련해 사과 등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시스

◇ LPGA 한국 선수 역대 최다 타이 15승... 고진영 전관왕


올해 한국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2개 대회에서 역대 최다 타이인 15승을 합작했다. 태극낭자들은 2015년과 2017년에도 15승을 달성한 바 있다. 2014년, 2016년에는 10승, 2018년에는 9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2년차 고진영(24)은 5개 메이저 대회 중 2개(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동시에 수상하며 전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개최... 김수지, 韓 자존심 세웠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광주에서 열렸다.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선수권대회에는 191개국에서 7456명,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치른 마스터즈수영대회에서는 84개국에서 5365명이 출전하는 등 총 1만 2821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10개와 대회신기록 17개가 수립됐다.


한국 수영도 기쁨의 순간을 맛봤다.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덕분에 한국은 노메달 위기에서 벗어나 자존심을 세웠다.


◇ 심석희·신유용의 용기... 체육계 '미투' 파문


지난 1월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38)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를 30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유명스타로 올라선 심석희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스포츠계는 발칵 뒤집혔다.


또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24)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 유도부 코치 A씨(35)로부터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A씨는 2011년 8~9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신유용을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유용은 16세에 불과했다. 선수들의 연이은 성폭력 '미투'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고 스포츠계에선 반성과 자정 바람이 불었다.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 벤투호 충격의 아시아컵 8강 탈락... E-1 챔피언십은 3회 연속 우승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9년 시작은 불안했다. 지난 1월 한국은 59년 만의 아시아컵 우승을 노렸지만, 부진한 경기력 끝에 8강서 탈락했다. 하지만 한 해 마무리는 깔끔했다. 12월에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E-1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냈다. 또 2013년, 2008년까지 더해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으로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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