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임도헌 감독 "카타르전, 단두대 매치라는 심정으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임도헌 감독이 4강행을 위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B조 2차전에서 인도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전날 호주에 패했던 한국(세계랭킹 24위)은 세계랭킹 131위 인도를 누르면서 1승1패(승점 4)를 기록, 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카타르에 0-3으로 패한 호주가 1승1패(승점 2)로 3위, 카타르는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 장의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다.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가려면 오는 9일 카타르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임 감독은 인도전을 마친 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인도는 신장이 좋아 까다로운데 그런 팀을 맞아 승리해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내일은 지면 끝나는 게임이다. 단두대 매치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소 주춤한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를 향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임 감독은 "우리 팀 라이트는 박철우가 1번이다"면서 "어제는 효율이 떨어졌지만 점차 찾아가고 있다. 허수봉은 경험이 없다. 경험 많은 선수가 이런 시합에서 선발로 나오는 것이 낫다. 허수봉도 활용해야 해 오늘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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