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관중석에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등장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로선 망신스러운 일이다.
미국의 TMZ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장 관중석에 빈 라덴의 사진이 걸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리즈 유나이티드는 1만 5000명 팬들의 사진을 관중석에 채워 넣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팬이 자신의 사진이 아닌, 빈 라덴 사진을 제출한 것이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리즈 유나이티드는 그대로 빈 라덴 사진을 관중석에 내걸었다. 이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 관계자는 늦게나마 빈 라덴 사진이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실수를 인정했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빈 라덴은 2001년 9·11 테러 등을 주도한 테러리스트로 유명한 인물이다. 2011년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한편 잉글랜드 명문클럽으로 꼽히는 리즈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21승 8무 9패(승점 71)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부리그 승격이 유력한 상태다. 지난 22일 카디프시티와 원정경기에서는 슈팅 17개를 날리고도 골을 넣지 못해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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