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마라도나(60)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이 자신이 착용했던 바이저 논란에 입을 열었다.
마라도나는 지난 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사가 추천해줘서 쓰게 됐다. 의사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나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쓰게 됐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이런 말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힘나시아 라플라타와 산로렌소의 친선경기에 참석한 마라도나의 모습 때문이었다.
이날 화제는 단연 마라도나였다. 그가 착용한 바이저에 관심이 쏠렸다. 그의 바이저는 얼굴 전체를 넘어서 목까지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를 연상케 했다.
축구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우주인이다", "외계에 다녀왔나 보다" 등 조롱 섞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자 마라도나가 바이저를 쓴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마라도나는 "나를 바보 취급하는 어른, 아이, 기자들도 있었다. 나를 비판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고 꼬집은 뒤 "내 모습을 보고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죽은 사람들의 숫자를 봐라. 모든 일에 대한 존중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그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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