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 반 페르시(37)가 지난 2012년 아스널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유를 공개했다.
2004년 페예노르트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반 페르시는 아르센 벵거(71) 감독의 신임을 받아 2012시즌까지 활약했다. 특히 2006~07시즌에는 11골을 넣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8시즌 동안 리그 194경기 96골 18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2012년 영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이적을 했다. '라이벌' 맨유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이다. 당연히 아스널 팬들에게는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다.
그럼에도 반 페르시는 이적 첫 해 38경기 26골 15도움을 기록해 고대하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2017년에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갔다.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서 25경기 16골 5도움을 기록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충격적인 이적 소식을 전한 지도 8년이 흘렀다. 반 페르시가 맨유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반 페르시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해설자 카즈 고르지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아스널 이반 가지디스(56) 회장이 나에게 재정적인 상황을 자랑했다. 하지만 나는 '돈은 크게 상관없었다. 내 관심사는 오직 우승 트로피'라고 말했다. 선수 보강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장은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다른 옵션을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옵션은 맨유 아니면 맨체스터 시티였다. 아스널을 떠나 맨유로 가는 것은 여전히 민감한 문제임을 안다. 나는 그저 승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 이적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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