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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못 치면 컵스로 다시 돌아가" MLB 진기록, 이렇게 만들어졌다

"홈런 못 치면 컵스로 다시 돌아가" MLB 진기록, 이렇게 만들어졌다

발행 :

김동윤 기자
크리스 브라이언트./AFPBBNews=뉴스1
크리스 브라이언트./AFPBBNews=뉴스1

'이적생' 크리스 브라이언트(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위해 만든 편안한 분위기가 메이저리그 진기록을 만들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미국 통계 매체 스탯츠 퍼폼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이 홈런으로 컵스 시절 동료 앤서니 리조(32·뉴욕 양키스), 하비에르 바에즈(29·뉴욕 메츠)와 함께 현대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시즌에 이적 후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트리오가 됐다.


이 진기록은 현지 매체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었다.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끈 다린 러프(35)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의 홈런을 둘러싼 얘기를 전했다.


러프는 "브라이언트의 홈런은 꽤 괜찮았다. 경기 전 우린 브라이언트에게 '너의 다른 동료들(리조와 바에즈)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만약 홈런을 치지 못하면 돌려보낼 것'이라는 농담을 건넸다"고 팀 내 유쾌한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린 브라이언트를 데리고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 나아갈 우리 팀에게 그는 정말 소중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브라이언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의 압박도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홈런에 대한 부담감이 없냐고 물었었다. 그때 난 그렇지 않다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부담이 조금 있었다. 이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난 리조, 바에즈와 함께 뛰고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그들의 모습도 정말 멋있었다. 나도 그 기록의 하나가 돼 기쁘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조, 바에즈, 브라이언트는 2015년부터 1군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며, 컵스가 108년간 하지 못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2016년 이뤄냈다. 이후에도 세 선수는 컵스의 얼굴이자 중심으로 활약했으나, 리빌딩을 택한 컵스의 방침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을 기점으로 모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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