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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의 악몽 재현' DET, LAA에 10:2→10:13 역전패... 오타니 2안타 포함 4출루

'35년 만의 악몽 재현' DET, LAA에 10:2→10:13 역전패... 오타니 2안타 포함 4출루

발행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경기 중반까지 8점 차로 앞서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LA 에인절스에 후반에만 11점을 내주며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35년 만에 지고 있던 경기를 8득점 이상 뽑아내며 뒤집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 상대 팀도 디트로이트였다.


디트로이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10-1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유망주 맷 매닝을 앞세운 디트로이트는 베테랑 호세 퀸타나를 내세운 에인절스를 폭격하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1회 말 디트로이트가 2점을 선취하자 2회 초 에인절스도 2점을 만회하며 팽팽한 접전을 만들었지만, 퀸타나가 대거 5점을 내주며 찬물을 끼얹었다.


2회 말 퀸타나는 선두 타자 잭 쇼트에게 좌월 홈런을 내주더니 이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에인절스는 뒤늦게 애런 슬레저스로 교체했지만, 연속 안타로 퀸타나의 책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에인절스 선발 퀸타나는 1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0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이 유력했다.


이후 에인절스는 4회 솔로 홈런 2개, 5회 조나단 스쿱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2-10, 8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고 이대로 경기는 끝날 듯 보였다.


그러나 6회 에인절스는 단타 4개를 묶어 1점을 만회하더니 디트로이트의 불펜 조 히메네즈가 1사 만루 상황에서 연거푸 볼넷을 얻어내 2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조 아델의 땅볼 타구로 1점, 마쉬의 3루타로 2점을 추가해 6회에만 6점을 올렸다.


이때부터는 에인절스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7회 필 고셀린과 재러드 월시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해 9-10으로 턱 밑까지 쫓아가더니, 8회 1사 1루에서 터진 맥스 스타시의 투런포로 기어코 11-10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을 마크하던 오타니는 1사 3루 상황에서 중견수 쪽으로 공을 띄워 쐐기 타점을 뽑아냈다. 멀티히트 포함 4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타율을 0.269에서 0.272, OPS(출루율+장타율)를 1.011에서 1.015로 소폭 상승시켰다.


9회 고셀린의 솔로 홈런으로 6회부터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 에인절스는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진기록도 달성했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에인절스가 지고 있던 경기를 8득점 이상 기록하며 뒤집은 것은 1986년 8월 30일 경기가 마지막인데 그때도 상대는 디트로이트였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8회까지 12-5로 앞서 있었으나, 9회 말에만 대거 8실점하며 12-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35년 뒤 또 한 번 같은 팀에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홈팬들 앞에서 망신살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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