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이 토트넘 부임 후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라이언 세세뇽의 퇴장 악재에, 다빈손 산체스가 2실점 장면 모두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게 충격패의 화근이 됐다.
토트넘은 26일 2시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S무라(슬로베니아)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2로 졌다.
연이은 악재를 견디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침투 패스에 측면이 무너졌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왼발 슈팅 각도가 열렸다. 호르바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감아차기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1분엔 퇴장 악재까지 더해졌다. 앞서 고의적인 파울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세세뇽이 이번엔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1골의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수적 열세 상황까지 내몰렸다.
그나마 토트넘은 후반 8분 손흥민 교체 투입 이후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이 터지며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을 버티지 못했다. 4분의 추가시간마저 모두 거의 흐른 시점에 아마데이 마로샤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산체스의 실수가 아쉬웠다. 균형을 잃으면서 왼발 슈팅 각도가 열렸고, 결국 마로샤의 슈팅이 산체스의 몸에 맞고 튀어올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토트넘은 무라 원정길에서 1-2 충격패를 당했다. 승점 7(2승1무2패)에 머무른 토트넘은 3위 비테세(네덜란드)와 승점이 같아졌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다음 달 10일 열리는데, 토트넘은 조 선두 스타드 렌(프랑스)과 격돌하는 반면 비테세는 조 최약체 무라와 홈에서 만난다. 비테세가 무라를 꺾는다는 전제 하에 토트넘이 렌을 이기지 못하면, 토트넘은 조 3위로 대회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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