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알린 선수들 중 4명이 각 구단별 역대 외국인 선수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일본 베이스볼 채널은 21일 NPB 전 구단의 역대 외인 선수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순위는 투수와 타자를 나눠 각각 5명씩 뽑아서 발표했다.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선수는 바로 '애니콜' 임창용(45)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며 128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은 팀의 외국인 투수 순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임창용에 대해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발군의 안정감을 드러냈다"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사이드암 투구폼에서 나오는 시속 160km의 속구가 매력적이었다"라는 말로 임창용의 일본 시절 이미지를 소개했다. 특히 지난 2010년(1승 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의 활약을 소개하면서는 "압도적인 성적이었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창용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는 '대성불패' 구대성(52)이다.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버팔로스)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구대성은 2002년 2.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해당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대성을 오릭스 역대 외인 투수 2위로 선정한 매체는 "선발로서의 활약이 좋았다. 까다로운 투구폼으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두 선수 외에도 이승엽(요미우리 3위)과 선동열(주니치 4위)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승엽에 대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타자다. 많은 홈런포를 터트렸고 1루 수비도 훌륭했다"라고 평가했고, 선동열을 소개하면서는 "1년 차에는 2군에 강등되기도 했으나 이듬해 만회에 성공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한편, 한국인 선수 외에도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명단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타이론 우즈는 주니치 외국인 타자 1위에 등극했고, 이외에도 로베르토 페타지니(전 LG), 호세 페르난데스(전 SK) 등이 톱 5 안에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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