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는 우완 카나쿠보 유토(26)였다. 일본과 인연이 있는 팀에 가게 되자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키움은 16일 "일본프로야구 출신 투수 카나쿠보 유토(Kanakubo Yuto)와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봉 1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13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
카나쿠보는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 투수로 일본프로야구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201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0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후 올 시즌까지 뛰었다.
2021년에는 10경기에 등판, 42⅔이닝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2.74의 성적을 거뒀다. 카나쿠보는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1군 12경기에 나왔으나,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1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시즌 종료 팀과 결별했고, 한국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키움은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카나쿠보는 키움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지만, 일본 국적의 선수로는 최초가 아니다. 앞서 창단 첫 시즌인 2008년 우리 히어로즈 시절, 제이슨 스코비를 방출한 후 사이드암 다카쓰 신고를 영입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86세이브를 거두고,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했던 다카쓰는 2008시즌 18경기에서 1승 무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의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카나쿠보는 야쿠르트 시절 다카쓰를 1군과 2군에서 모두 감독으로 맞이한 경험이 있다.
카나쿠보는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KBO 리그 구단들은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 등에서 만날 기회가 많았다. 한국에서 훈련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 강점은 직구인데, 이미 KBO 공인구를 가지고 연습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가도 팬들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풀카운트는 키움 구단을 소개하며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024년까지 뛰었고, 전 한신 타이거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있다"고 했다. 2021년과 2022년 일본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두산 베어스를 거쳐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26년에도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한국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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