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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부어도 안 온다" 답답한 KIA, 외인들 연이은 퇴짜에 한숨

"쏟아부어도 안 온다" 답답한 KIA, 외인들 연이은 퇴짜에 한숨

발행 :

김동윤 기자
다니엘 멩덴./사진=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사진=KIA 타이거즈

장정석(48) 단장-김종국(48) 감독을 선임해 새롭게 시작한 KIA 타이거즈가 혹독한 12월을 보내고 있다.


기대가 높았던 월초와 달리 KIA를 향한 최근 분위기는 싸늘하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33)과 계약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것이 시작이었다. 여기에 FA 최대어 나성범(32)과 계약이 양현종에 밀려 발표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돌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보류선수로 묶여 있던 보 다카하시(27)마저 지난 16일 일본프로야구(NPB)의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올해 9위로 마무리한 구단이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이렇다 할 보강은커녕 유출만 발생한 것.


현재 2022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하지 못한 팀은 총 10개 팀 중 6개 팀이다. 22일 정오까지 삼성, 한화, NC, SSG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고, LG, 키움, 롯데, KT도 최소 한 명 이상 계약을 완료했다. 외국인 선수 신규 계약 및 재계약 소식이 없는 것은 KIA와 두산뿐이다.


양현종 때문은 아니다. KIA는 국내 FA 영입에 관해서는 '양현종과 계약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은 계약이 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KBO의 '새 외국인 선수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한선'이란 기존의 악조건에 마이너리그 규모 축소로 인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유망주 보호',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탓에 40인 로스터 내 선수와 협상도 막히는 악재까지 겹쳤다.


KIA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 풀이 전보다 풍부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 "그런데 분위기가 전과 또 다르다. 좋은 선수들이 올해 들어 아시아권으로 안 오려는 느낌이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쪽 제의를 많이 받고도 계약을 안 하고 미국 잔류를 선택하는 선수가 늘었다는 얘기가 들린다"라고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에 한숨을 쉬었다.


다른 구단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을 전하는 동안 KIA도 손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이미 몇몇 선수에게 풀베팅(100만 달러)을 했지만, 연이어 퇴짜를 맞았다. KIA 관계자는 "정말 모든 금액을 다 쏟아부었는데도 안 온다는 선수들이 벌써 몇 명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구단에서도 고민이 깊다"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보류 선수로 묶인 다니엘 멩덴(28)과 재계약이라는 어찌 보면 검증된 선택지를 고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좀 더 폭넓게 고려한다는 것이 KIA 측 입장이다.


KIA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는 구단 전력의 5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평균 이상의 성과만 내줘도 포스트시즌 진출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선수 수급 자체가 어려워서 결정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조건에 맞는 선수가 분명히 나올 것으로 믿는다. 계속해서 명단을 갱신하며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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