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시즌 K리그가 개막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14일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 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을 향한 각오와 출사표 등을 밝혔다.
올 시즌 K리그는 볼거리가 많아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스페인 명문클럽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자 '해외파' 이승우(24)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첫 K리그 도전에 나선다.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를 비롯해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2·울산 현대)도 K리그에 첫 발을 내딛고, 베테랑 미드필더 이명주(32) 이용재(31·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K리그로 돌아왔다.
시작부터 파이팅 넘치는 출사표가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K리그 5연패에 성공한 전북 현대의 김상식(46) 감독은 "올해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것이 목표이다. K리그 6연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역동적인 축구를 준비 잘 해서 K리그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준우승 팀 울산의 홍명보(53) 감독은 "몇 년 전부터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올해도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며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리그에서 좋은 스타트를 하는 것이 팀의 가장 큰 숙제이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일이 발생하겠지만, 지금 목표는 좋은 스타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리그1 유일의 외국인 가마(54) 대구 감독은 "팀이 매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성장했다. 올해에는 더 많은 분들을 놀랠 수 있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외쳤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48) 감독은 "올해 제주는 정상을 향해서 가겠다. 전북과 울산, 양강구도를 깰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좋은 성적과 결과로 두 팀을 위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수원FC의 김도균(45) 감독은 "4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의 1차 목표는 6강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응원하고 계실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수원 삼성의 박건하(51) 감독은 "지난 해 순위표는 우리나,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 굴곡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의 안익수(57)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의 복귀"라고 말했다. 조성환(52) 인천 감독은 "지난 시즌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동(51)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ACL에 나가지 못하지만,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ACL 진출을 따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성남FC의 김남일(45) 감독은 장염 증세를 보여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이 대표선수로 참석해 "감독님, 선수들이 원하는 상위스플릿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수(39) 강원FC 감독은 "우승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펼치고 싶다"고 바랐다. 1부 리그 승격의 주인공 김천 상무의 김태완(51) 감독은 "1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와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전북이 꼽혔다. 11명의 감독들 중 5명이 전북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4표는 울산, 2표는 제주가 받아 전북의 우승 경쟁팀으로 평가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팬들 모두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우승하는 기술이 있다. 울산이 터득하지 못한 방법이 있어 (우승에) 가까울 것"이라고 라이벌 팀의 강세를 예상했다. 김상식 감독은 "제주가 우승에 근접할 것 같다. 영입 과정도 그렇고, 스쿼드를 보면 우승에 도전할 만 팀"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FC의 대표선수로 자리에 앉은 이승우는 "저는 K리그에 처음 뛰어보는 선수이다. 좋은 감독님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발전하는 한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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