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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협상 결렬 주범은 보라스... 슈어저는 충실한 하수인" 충격 폭로

"ML 협상 결렬 주범은 보라스... 슈어저는 충실한 하수인" 충격 폭로

발행 :

신화섭 기자
스캇 보라스.  /AFPBBNews=뉴스1
스캇 보라스.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0)의 과도한 개입 때문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과거 뉴욕 데일리 기자로 활동했으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기도 한 빌 메이든(76)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위성라디오 채널82에서 운영하는 매드도그 스포츠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보라스의 과도한 개입 때문에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메이든은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 선수측 대표를 맡고 있는 4인방 중 맥스 슈어저(38·워싱턴)와 마커스 세미엔(32·텍사스)이 보라스의 주고객"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슈어저와 세미엔을 보라스의 충실한 하수인(lap dog)이라고 부를 만큼 이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메이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노사가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개막을 위해 연일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 토요일(현지시간 2월 26일), 양측은 분위기도 좋았고 협상도 잘됐다고 한다. 그는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다수의 문제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며 "그날 협상 테이블에 슈어저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이든은 또 "내가 접촉한 다수의 취재진과 스포츠 에이전시의 말을 종합해 보면 슈어저는 협상 과정 내내 화난 얼굴을 유지했고,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토요일에 많은 진전을 보였던 협상이 틀어진 것은 일요일에 보라스가 협상장 인근에 등장했고, 슈어저가 보라스의 지시에 따라 구단주 측의 제안을 무조건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위성라디오 채널82 매드도그 스포츠라디오 화면 캡처.  /사진=이상희 통신원
미국 위성라디오 채널82 매드도그 스포츠라디오 화면 캡처. /사진=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은 협상 마지막 날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57만 500달러(약 6억 8431만원)에서 70만 달러(약 8억 4812만원)로 인상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선수측이 제시한 최저 연봉은 72만 5000달러(약 8억 7855만원). 양측의 차이는 2만 5000달러였다.


메이든은 "노사협상에서 승자와 패자는 없다. 협상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이지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협상 막판에 보라스가 개입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커미셔너 탓을 하는데 협상 결렬의 방해꾼은 보라스"라고 강조했다.


메이든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계약을 하지 못하고 시장에 남아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중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계약을 하고 비자를 받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몇몇 선수들의 이기심과 오판 때문에 다수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 비자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 받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노사 양측의 재협상과 관련된 질문에 메이든은 "협상 과정에서 공은 이미 선수 쪽으로 넘어갔다. 구단주가 더 이상 새로운 제안을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정규시즌 개막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시즌 전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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