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과 이에 따른 이탈 논란을 겪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복귀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여전히 클럽이 호날두를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인 게리 네빌(47)과 로이 킨(51)의 발언을 인용, 랄프 랑닉(64) 감독이 호날두를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7일 맨체스티 시티전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런데 부상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그가 영국이 아닌 고국 포르투갈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화나 무단 이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났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호날두는 팀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1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3-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랑닉 감독 역시 경기 후 "호날두를 다시 포르투갈에 보내야 겠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킨은 랑닉 감독이 호날두를 다루기 쉽지 않다고 보았다. "호날두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그는 "대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려야 하는데, 이때 몇 달 동안만 팀에 있을 거라면 어려운 일이다"고 보았다. 현재 임시 감독 신분인 랑닉 감독의 입장에서는 호날두가 어려운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타 선수들은 만약 감독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네빌 역시 비슷한 말을 꺼냈다. 네빌은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에는 클럽의 지원을 받아 통제력을 행사했다"면서 "랑닉은 입지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가 포르투갈로 가는 건 좋지 않다"면서도 "랑닉이 이에 대해 뭘 할 수 있겠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호날두는 2021~22시즌 맨유의 추락과 상승에 있어 모두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연 랑닉 감독 체제에서 호날두가 정말로 '감독 이기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