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한국은 내가 야구 경기 때문에 가본 여러 나라 중 가장 마음에 들고 환상적인 곳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다."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2번)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한 조시 네일러(25·클리블랜드)가 말한 한국에 대한 추억이다.
캐나다 출신인 네일러는 2012년 한국에서 열린 U-18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네일러의 기억에 한국은 아직도 환상적인 나라로 기억되고 있었다.
네일러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나다 청소년 대표로 미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 가봤지만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인상 깊었던 나라는 한국"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유를 묻자 그는 "야구장 시설도 괜찮았고,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며 다양한 음식 문화도 마음에 들었다"며 "다양한 일을 한 곳에서 처리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도시친화적인 시설과 환경도 매우 인상 깊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에서 1루수와 우익수를 맡고 있는 네일러는 지난해 6월 우익수로 출전한 미네소타와 경기 중 4회말 수비 때 2루수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현재 막바지 재활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만 나설 전망이다.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신인 1라운드 지명 선수는 또 있다. 류현진(35·토론토)과 함께 배터리를 이뤄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포수 리즈 맥과이어(27)다.
맥과이어는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4번)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계약금은 236만 달러(약 29억 1932만원). 투수 위주로 선발되는 1라운드에서 포수가 지명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그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맥과이어 역시 201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네일러가 뛴 캐나다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토론토로 이적한 맥과이어는 과거 피츠버그 시절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가 본 외국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고 생소했다. 하지만 대회 관계자들이나 호텔 등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매우 친절하고 좋았다"며 "당시에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한국을 제대로 경험해 볼 기회가 없었다. 훗날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잠실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참가 1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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