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슨 그린우드(21·맨체스터 유나티이드)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린우드는 발라클라바로 얼굴을 다 가린 모습이었다. 눈, 코만 보였다. '발라클라바(balaclava)'란 머리와 목, 귀 등을 덮는 디자인의 방한 모자다. 그린우드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이 모자를 눌러썼다.
그린우드는 지난 1월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강간, 폭행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헤리엇 로보슨은 지난 1월 30일 개인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로보슨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로 물든 얼굴 사진과 멍 자국이 선명한 신체 부위가 등장했다. 음성 파일에선 그린우드로 보이는 남성과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욕설이 주를 이뤘다.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발생 직후 맨체스터 경찰은 "SNS에 그린우드의 여자친구가 폭력을 당했던 영상을 입수했다. 이에 그린우드를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소속팀 맨유도 행동에 나섰다. 맨유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 그린우드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훈련이나 경기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료들도 외면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폴 포그바(29) 등은 SNS 팔로우를 끊었다.
그린우드를 후원하던 나이키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나섰다.
지난 2월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두문불출했던 그린우드는 이날 처음으로 모습이 포착됐다.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꽁꽁 얼굴을 가린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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