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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보려다 노히터까지! 영국서 온 LAA팬, 행운의 아이콘 등극

오타니 보려다 노히터까지! 영국서 온 LAA팬, 행운의 아이콘 등극

발행 :

양정웅 기자
닉 라이트. /사진=CBS LA 스포츠 센트럴 트위터 갈무리
닉 라이트. /사진=CBS LA 스포츠 센트럴 트위터 갈무리

야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유럽 대륙에서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온 사나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됐다.


미국 USA 투데이는 1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의 영국인 팬인 닉 라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라이트는 7일 워싱턴전부터 11일 탬파베이전까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6경기를 관람했다.


영국은 야구가 인기 종목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런던에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그런데 라이트는 어떻게 영국에서 야구를, 그것도 에인절스를 좋아하게 됐을까.


라이트는 매체에 "2002년 남부 캘리포니아에 가족 여행을 갔다가 호텔 TV에서 에인절스의 게임을 우연히 봤다"며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부모님에게 졸라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한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처음엔 축구 팬이었지만 야구를 더 좋아하게 된 것이다.


마침 그해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라이트는 이후로도 미국에 방문할 때마다 에인절스의 경기를 보러 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건너가 경기를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


조 매든 감독(왼쪽)과 함께 사진을 찍은 닉 라이트. /사진=LA 에인절스 UK 트위터 갈무리
조 매든 감독(왼쪽)과 함께 사진을 찍은 닉 라이트. /사진=LA 에인절스 UK 트위터 갈무리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한 그는 조 매든(68) 감독의 초청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는 등 여러 경험을 했다. 그리고 11일 탬파베이전에서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바로 에인절스 신인 리드 디트머스(23)의 노히터 경기를 눈앞에서 지켜본 것이다.


"5~6회쯤 노히터를 의식했다"고 고백한 라이트는 "경기 막판에는 너무 긴장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스포츠를 보는 이유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이걸 보게 된 건 축복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트가 미국을 방문한 동안 대기록까지 나오자 그는 미국 현지에서 행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아예 라이트를 미국에 계속 있게 하기 위해 나서자는 제안까지 나오기도 했다.


라이트는 다음날인 12일에는 자신의 목적을 이뤘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28)의 투구를 보는 것이었다. "오타니의 선발 등판을 보는 건 내 목표였다"고 말한 그는 "비록 공항으로 급하게 가야했지만 너무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6일간의 꿈만 같은 여행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라이트는 "지난 며칠 동안 내가 느낀 감정은 이전에도 없던 일이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짧지만 달콤한 시간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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