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0)을 향한 믿음은 굳건하다. 또 선발 출장 유격수다. 다시 FA(프리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그에게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10일(한국 시각) 오전 8시 15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애틀랜타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맷 올슨(1루수), 이지 알비스(2루수), 드레이크 볼드윈(포수), 김하성(유격수), 마이크 해리스 2세(중견수), 로날두 아쿠나 주니어(지명타자), 제이크 프랠리(우익수), 나초 알바레즈(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스펜서 스트라이더. 스트라이더는 올 시즌 5승 12패 평균자책점 4.97을 마크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시카고 컵스는 선발 투수로 우완 케이드 호튼을 내세웠다. 호튼은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78로 잘 던지고 있다.
컵스는 마이클 부시(1루수), 이안 햅(좌익수), 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니코 호너(2루수), 카슨 켈리(포수), 윌리 카스트로(우익수), 댄스비 스완슨(유격수), 맷 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1(104타수 24안타) 3홈런, 2루타 3개, 9타점 7득점, 9볼넷 26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02, 장타율 0.346, OPS(출루율+장타율) 0.64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전 경기를 선발 출장하고 있다. 그 정도로 구단과 사령탑의 신뢰가 두텁다는 뜻이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모두 출장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에는 원정 경기였는데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다음날인 4일 컵스전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한 김하성. 그리고 6일 안방으로 돌아와 시애틀을 상대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7일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8일에는 비록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전날(9일) 컵스전에서는 이적 후 처음으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안타 1개를 곁들이며 1득점 활약까지 해냈다. 특히 무엇보다 김하성은 수비에서 계속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애틀랜타 팬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현재까지 보여준 플레이만으로도 정말 좋은 것처럼 보인다. 할 수만 있다면, 김하성을 올 시즌 남은 모든 경기에 내보내고 싶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어떤 가치를 더해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김하성이 남은 시즌 동안 새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계속 펼칠 것인가.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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