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시내티 레즈. 올해로 창단 140주년을 맞이하는 신시내티가 펜웨이 파크 원정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신시내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승률 0.001 차이로 내셔널리그 전체 꼴찌를 벗어났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였다. 이날 그는 1회 말 라파엘 데버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6이닝 1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여기에 상대가 결정적 순간마다 실책을 저지른 것도 행운이었다. 신시내티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3루수 데버스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9회 초에도 맷 레이놀즈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에러가 겹치며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보스턴이 9회 말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점을 고려하면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MLB.com'에 따르면 신시내티가 정규시즌 펜웨이 파크에서 승리를 기록한 것은 1882년 창단 이후 14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해도 1975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47년 만이다.
두 팀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역사가 긴 편이다. 신시내티는 말할 것도 없고, 보스턴 역시 1901년 창단 후 1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펜웨이 파크도 1912년 개장한 유서 깊은 구장이다. 그럼에도 신시내티는 이제야 첫 번째 승리를 거둔 것이다.
사실 신시내티는 펜웨이 파크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과거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 팀과 내셔널리그 팀이 정규시즌에서 만나지 못했다. 기껏해야 시범경기와 올스타전, 월드시리즈 등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내셔널리그인 신시내티와 아메리칸리그인 보스턴은 1997년 인터리그가 도입되기 전까지 페넌트레이스에서 마주칠 일이 없었다.
이후 보스턴 원정에서 5경기를 치렀던 신시내티는 모두 패배하며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야 첫 승을 거두며 '도장깨기'에 성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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