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10일) 오타니 쇼헤이(28)의 투·타 맹활약으로 14연패를 끊은 LA 에인절스가 하루 만에 또 패배했다.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3-7로 패했다.
경기 내내 마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이 컸다. 에인절스 선발 조나단 디아즈는 1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고 6회 등판한 지미 허젯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경기를 완전히 내줬다. 타선이 9안타로 3점을 지원해도 역부족이었다.
전날 에인절스는 보스턴에 5-2로 승리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14에서 멈췄다.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준 것이 컸다. 타선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하루의 휴식도 없이 곧장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5회 3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수비 시프트에 걸려 멀티 히트에는 실패했으나,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가 7경기 안타 행진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힘 빠지는 팀 구성에 있다. 올 시즌 초반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31), 재러드 월시(29)의 맹타와 노아 신더가드(30), 패트릭 산도발(26), 신인 리드 디트머스(23) 등 투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단숨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좋은 흐름은 딱 두 달 갔다. 월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트라웃도 통증을 호소했다.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디트머스는 제 자릴 찾았고 신더가드는 기복이 심하다. 꾸준하던 산도발마저 2경기 평균자책점 8.23으로 무너졌다.
오타니도 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투수로서 10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64, 타자로서 59경기 타율 0.247, 12홈런 34타점, OPS 0.778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부진한 오타니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상수가 없는 것이 에인절스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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