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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 광속구 마무리 '미쳤다'... ML 최고타자도 헛방망이 '붕붕'

163.5㎞ 광속구 마무리 '미쳤다'... ML 최고타자도 헛방망이 '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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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13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13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 뉴욕 메츠의 뒷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에드윈 디아즈(28). 이번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했다.


디아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7회까지 3-1로 앞서던 메츠는 8회 말 수비에서 1사 1루 상황을 맞이했다. 타자는 통산 MVP 3회를 수상한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그러자 벤치의 선택은 마무리 디아즈에게 5아웃 세이브를 맡기는 것이었다.


과감한 승부를 통해 디아즈는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4구째 시속 99.7마일(약 160.5㎞)의 패스트볼로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가운데 약간 높은 코스로 들어와 공략하기 어려운 곳은 아니었지만 구속이 워낙 빨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어 앤서니 렌던에게 볼넷을 내준 디아즈는 재러드 월시에게는 무려 101.6마일(약 163.5㎞)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잡아냈다.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공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진 공 중 가장 빠른 구속을 자랑했다고 한다.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디아즈는 상대 세 타자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빠른 공을 던지다가도 갑자기 던지는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13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13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이날 디아즈는 1⅔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내려갔다. 9이닝당 탈삼진은 17.1개까지 상승, 60경기 체제였던 지난 2020년의 기록(17.5개)에도 근접했다. 단순 계산으로 한 이닝에 매번 삼진 2개 가까이를 잡아내는 페이스다.


동료들도 디아즈의 구위에 박수를 보냈다. 1루수 피트 알론소는 경기 후 "그는 오늘 엄청난 구위를 자랑했다"고 말하며 "다른 타자들에게는 참 안된 일이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디아즈는 그동안 시속 100마일(약 160.9㎞)을 넘나드는 엄청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단적으로 2018년 시애틀 시절 57세이브와 1.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메츠 이적 후에는 평균자책점이 5.59로 폭등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조금씩 안정을 되찾은 그는 올 시즌에는 다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7을 기록하며 주자를 내보내는 빈도도 커리어 평균(1.10)에 비해 낮아졌다.


디아즈는 "팀이 원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설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난 매년 발전하고 있고, 그래서 올해는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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