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리버풀 레전드 로비 파울러가 다윈 누녜스 영입을 반겼다.
리버풀은 지난 13일 우루과이 신성 스트라이커 누녜스에게 8500만 파운드(약 1342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 누녜스가 아직 빅리그 검증이 안 된 23세 어린 공격수인 걸 고려하면 엄청난 투자다.
물론 누녜스가 보여준 기량은 탁월하다. 2021/2022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41경기 3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빅클럽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사디오 마네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전방을 다시 꾸려하는 리버풀은 확실한 스코어러 영입이 필수였고 빠르게 누녜스를 확보했다.
상당한 기대 속에 걱정도 크다. 파울러 역시 영국 언론 '미러'를 통해 누녜스 영입을 "도박"이라고 정의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는 모든 스트라이커는 도박이다. 티모 베르너가 독일에서 거둔 기록을 첼시에서 보여주지 못한 걸 보면 이해가 쉽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로멜루 루카쿠조차 도박이 되고 말았다"라고 당연한 시선임을 인정했다.
그래도 스트라이커 출신의 파울러가 느끼는 누녜스의 장점이 확실하다. 그는 "누녜스는 큰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서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과 같은 최고의 팀,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로 득점했다"며 "아직은 날 것의 느낌이 있지만 그의 능력 안에 분명히 득점력이 있다. 이건 리버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울러는 누녜스가 리버풀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봤다. 그는 "리버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는 득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리버풀이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놓쳤다"며 "누녜스가 상황을 바꿀 수 있다. 그의 원시적인 능력이 리버풀에서 성장하는 걸 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누녜스가 마네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 파울러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능력을 믿었다. 그는 "마네를 23세의,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밖에 뛰지 못한 선수로 교체하는 건 큰 도박이지만 클롭 감독이 누녜스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나는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를 피니셔로 보지 않았지만 클롭 감독이 만들어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발굴했다. 누녜스는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게 익숙하기에 더욱 기대된다"라고 확신했다.
사진=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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